3관왕 김우민. 연합뉴스"다음 목표는 파리올림픽입니다"
김우민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의 경기가 열린 마지막 날인 29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남자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 대망의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수영 선수가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것은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김우민이 역대 세 번째다.
김우민은 앞서 남자 계영 800m 단체전과 개인 종목인 남자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목표였던 4관왕을 이루지는 못했다.
김우민은 "추석, 이 좋은 날에 이렇게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 추석 날에 조금이라도 선물이 되는 금메달이 됐으면 좋겠다. 저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영광스러운 3관왕을 달성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3개의 금메달 중 가장 값지다고 생각하는 금메달은 무엇일까. 김우민은 오히려 "솔직히 자유형 1500m가 가장 아쉽다"고 했다. 그만큼 4관왕에 대한 애착이 컸다.
이어 "계영 800m는 다같이 이뤄낸 것이기 때문에 뜻 깊고 뭉클하기도 하다. 자유형 800m는 좀 잘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 자유형 400m에서는 기록 욕심을 내봤는데 후반에 조금 말려서 아쉽게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그래도 기분 좋은 1등"이라고 말했다.
김우민은 세계수영선수권 무대를 통해 중거리 종목에서는 이미 아시아 최강이라는 사실을 입증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확인 도장을 찍었다.
이제 내년에 있을 파리올림픽을 바라본다.
자유형 1500m 그리고 자유형 400m에서 목표한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이번 대회 제 점수는 95점"이라고 밝힌 김우민은 "파리올림픽에서 포디움에 올라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걸 위해서 연습하는 한 단계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괜찮게 이뤄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