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가위를 맞아 많은 이들이 가족과 친지를 찾아가지만, 만나는 사람 없이 외로운 연휴를 보내야 하는 노숙인들을 위해 인천내일을여는집이 도시락과 선물 꾸러미를 나눴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사단법인 인천내일을여는집이 다음달 2일까지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노숙인을 위한 추석 도시락 나눔을 진행한다.인천 부평역 광장.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사단법인 인천내일을여는집이 긴 연휴를 앞두고 도시락을 나눈다는 소식에 노숙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겁니다.
평소 도시락 나눔을 통해 자주 접하는 얼굴이지만 명절을 앞두고 마주한 얼굴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현장음] "추석 잘 보내세요."
한가위를 앞두고 진행된 도시락 나눔은 평소보다 더욱 풍성하게 준비됐습니다.
내일을여는집은 도시락과 함께 송편과 컵라면, 즉석밥, 의약품 등을 담은 선물 꾸러미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준모 이사장 / 인천내일을여는집
"이번에 추석이 여느 때와 달리 굉장히 길게 잡혀져 있어요. 그만큼 이 사람들의 고통이 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오늘부터 시작해서 매일 11시 30분에 이곳에서 도시락을 나눠주는데…"
이번 나눔에는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전병금 이사장도 함께 했습니다.
전 이사장은 "추석 연휴 기간 더 외롭고 쓸쓸할 노숙인을 돌보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라며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전병금 목사 / 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
"지역의 교인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구성원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굶지 않도록 교회가 도와줘야 해요. 전도가 안 되어도 (해야 합니다.)"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이준모 목사는 "연휴일수록 더욱 소외된 이웃들이 좌절하고 절망하지 않도록 한국 교회가 온정을 모아달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이준모 목사 /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
"따뜻한 명절을 보낼 때 딱 한 번이라도 우리 거리에 있는 노숙인들이나 우리 가난하게 사는 이웃들을 한 번쯤 생각해 주시고 기억해 주시면 우리 한국 사회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주말을 제외하고 다음달 2일까지 부평역 광장에서 추석 특별 나눔 사역과 거리 현장 상담을 이어갑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