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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만해문학상에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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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작가. 창비 제공 정지아 작가. 창비 제공 올해 만해문학상 본상에 소설가 정지아(58)가 선정됐다.

26일 만해문학상 주관사 창비는 제38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에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특별상은 고명섭 한겨레신문 기자의 인문서 '하이데거 극장: 존재의 비밀과 진리의 심연'이 선정됐다.

본상의 상금은 3천만원이다. 2016년 상금 1천만원의 특별상을 신설해 본상과 장르가 다른 작품에 시상하고 있다.

본상 수상작인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3일간의 이야기다. 화자인 딸 아리는 아버지의 기억을 촘촘히 떠올리고 빈소를 찾은 친척과 이웃 등이 들려준 일화를 통해 아버지의 다른 얼굴과 마주한다.

창비는 선정 이유로 "한반도 분단, 좌우 갈등과 투쟁, 민간인 학살 같은 어두운 역사를 다룸에도 유머러스한 어법과 개성 넘치는 인물을 통해 밝음과 어둠이 뒤섞이고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수작을 완성해냈다"며 "이념 이전에 사람이 있음을, 혁명 이전에 삶이 있음을 제기해냈다"고 밝혔다.

정 작가는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을 펴냈다. 주요 작품들은 이효석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만해문학상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불교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고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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