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이죠. 돌쇠토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장성철> 안녕하세요.
◆ 박원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오늘 막 시작을 하려는데 속보가 들어온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게 제 눈으로 확인한 속보가 아니라 우리 스텝들이 한 줄 적어준 속보여서 이거를 말을 해도 되나 안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들어온 속보. 우원식 의원 원내대표 불출마. 이거 배경을 두 분은 혹시 아세요?
◆ 장성철> 제가 어제까지만 해도 우원식 의원이 4선인데 갑자기 출마를 하게 된 것은 정리가 끝나서 우원식으로 모이는구나. 그래서 우원식 의원이 되겠구나라고 전망을 했었는데.
◇ 김현정> 모두 다 그렇게 얘기했어요. 왜냐하면 등록 마감 5분 전 등록인데 게다가 이분이 전, 전 원내대표 아닙니까? 그런데 또 도전하는 건 엄청 이례적인데.
◆ 장성철> 두 가지 이유 같아요. 이번에 사퇴한 거는 그냥 내가 나가서 당선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현실적인 판단 분석이 있었을 수도 있고.
◇ 김현정> 경선 치렀을 때.
◆ 장성철> 또 하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오직 너 지금 출마하지 마. 지금 이 사람으로 조금 정리가 돼가고 있으니까 출마 접어. 그런 외력이 작용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보이지는 손 누구요? 누구 손이요?
◆ 장성철> 상왕, 민주당의 상왕. 몇 분이 계시잖아요.
◇ 김현정> 원로급 상왕.
◆ 장성철> 예를 들면 이해찬 전 대표라든지 이런 분이 정리를 했을 수도 있고 또 하나는 본인이 불출마 선언에서 밝혔던 것처럼 아휴, 지금이 경선할 때냐.
◇ 김현정> 모양새가.
◆ 장성철> 그냥 합의 추대하자. 내가 빠질게. 그럼 진정성 있는 모습일 수도 있고 후속 취재해 봐야 되겠네요.
◇ 김현정> 이건 좀 취재를 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박원석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이렇게 되면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로 무게가 확실히 실리게 될 것 같네요.
◇ 김현정> 아니, 2시면 지금 몇 시간 안 남았는데 그 사이에.
◆ 박원석> 그 사이더라도 정리가 될 수 있겠죠. 왜냐하면 우원식 의원이 지금 출마한 분들 중에 가장 무게감이 있는 후보였고 저는 출마 선언 자체도 의외였어요. 이게 7개월짜리 원내대표인데 굳이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했던 분이 왜 나올까. 그래서 본인의 자의보다 주변의 권유, 이른바 친명계 내의 의중, 이런 것들이 거기에 실린 거 아닌가 이렇게 관측을 했고 실제 아까 보이지 않는 손 얘기했는데 제가 어젯밤에 대충 들었을 때 그런 식의 이를테면 이해찬 전 대표라든지 그런 의중도 담겨 있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들렸는데 오늘 아침에 속보를 보니까 경선을 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다라는 쪽으로 지금 당내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역시 모양새가, 경선 모양새 아니다.
◆ 박원석> 지금 경선할 때냐 그리고 큰 차이도 없는데.
◇ 김현정> 다 친명 후보고.
◆ 박원석> 이른바 노선에. 오히려 당내 화합과 이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해서 뚫고 나가려면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 상처를 안 남기는 게 좋겠다. 그런데 이런 의중이 작용했는데 결국 그런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가 누구로 모이느냐 이거는 지금 예측하기가 좀 어려워요.
◇ 김현정> 오케이, 보겠습니다. 2시에 보면 되니까요. 그 배경에 대한 설명, 속보에 대한 배경 설명을 좀 들었고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 어떻게 되느냐. 날이 날이니 만큼 이거는 두 분의 예상을 안 여쭐 수가 없네요. 구속입니까, 기각입니까? 장 소장님.
◆ 장성철> 구속 가능성이 높죠.
◇ 김현정> 높아요?
◆ 장성철> 그런 자신이 없으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검찰이 이렇게 구속영장을 생각보다 좀 빨리 친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본인들은 4시간 동안 PPT를 준비를 했고 1600여 쪽의 여러 가지 설명 자료도 제출했다라는 것을 보면 구속에 대해서 좀 확신하는 그러한 검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게 구속이 안 됐을 경우를 생각을 해보세요. 그러면 정말 여권은 대혼란이에요.
◇ 김현정> 엄청난 역풍.
◆ 장성철> 지난 1년 5개월 동안 이재명 대표 때려잡겠다고 정말 모든 걸 다 동원을 했는데 결국 구속 못 시켰어. 이러면 향후 정국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요. 이재명 대표는 날개를 다는 거예요. 이건 사법리스크에서 면제를 받고 야당은 이재명 대표를 똘똘 뭉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런데 기각보다는 구속 가능성이 좀 높다 쪽으로 무게를 두셨고.
◆ 장성철> 저는 평론가니까 기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김현정> 그러니까 제가 좀 높다라고. 그래서 지켜드리려고. 어느 쪽 결과가 나오든 지켜드리겠습니다. 조금 더 높다, 구속 가능성. 이렇게 말씀하셨고 박원석 전 의원은요?
◆ 박원석> 확률이나 통계로 말씀을 드리면 80% 정도의 구속 가능성, 20% 정도의 기각 가능성이 있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일반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영장 발부율도 80%에 육박하고 역대 10번 있었던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국회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율도 80% 정도 됩니다. 이제 그런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 않겠나라는 예상을 일단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의 대표라는 이전에 없었던 변수와 특징이 있어요. 게다가 국회에 168석이라는 다수 의석을 가진 이게 정치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고 또 이번 사건 수사 자체가 굉장히 정치적이었잖아요. 이렇게 장기간에 걸쳐서 광범위한 수사를 하는 경우가 없는데 아무리 특수부 수사라고 하더라도. 그런 면에 비추어 봤을 때 구속 수사의 필요성까지 있느냐. 이런 질문을 재판부도 떠올릴 것 같아요. 그만큼 범죄 혐의가 중대한 범죄 혐의가 뚜렷하게 소명되지 않는다라는 확신이 안 서면 저는 기각을 할 수도 있다.
◇ 김현정> 다른 여타 영장 심사보다는 훨씬 부담감은 있을 거다.
◆ 박원석> 부담감도 있고 특징도 있고 또 그동안에 어쨌든 양측의 공방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과연 이재명 대표 측의 반론을 다 제압하고 검찰이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중대한 범죄 혐의를 소명할 수 있을까. 그 점에 있어서도 약간의 의문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기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죠.
◇ 김현정> 그러면 조금 더 높다 쪽이라면 어느 쪽을 조금 더 높게 보세요?
◆ 박원석> 일단 구속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제가 아까 통계를 말씀드렸잖아요.
◇ 김현정> 역시 박 의원님도 구속 쪽이 더 조금 더 높다.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가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병상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장성철> 도주 우려가 있냐,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것을 봤을 때 현역 국회의원, 야당 대표가 과연 이럴 것이냐라는 생각도 있지만 범죄의 중대성 그리고 본인이 계속 부인하고 있잖아요. 부인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도 전망이 됩니다.
◇ 김현정> 오늘 본인이 출석합니다. 직접 출석은 하는데 입장문 발표는 따로 안 한다고 해요. 그건 왜 그런 거죠?
◆ 장성철> 글쎄요. 충분히 본인이 얘기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입장문 발표하는 것이 또 다른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 김현정> 그리고 이것은 법원을 자극하면 좋지 않은 것도 아마.
◆ 장성철> 그래서 변호사 한 명만 이렇게 같이 가는 모습을 취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휠체어 타거나 아니면 지팡이 짚고 가겠다. 동정심도 좀 불러일으키고 싶어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원석> 검찰 수사 과정에 출석하는 거하고 좀 다르죠. 이게 영장재판에 출석하는 거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내는 게 별로 좋지 않을 수 있고요. 지금은 최대한 어쨌든 본인한테 제기된 그런 혐의나 구속의 필요성에 대해서 내실 있는 반론을 준비해서 그걸 법정에서 잘 재판부를 설득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은가 싶고 증거인멸의 우려를 입증하기 위해서 위증교사 혐의를 추가했잖아요.
◇ 김현정> 검찰이.
◆ 박원석> 그런데 사실 그거는 백현동이나 대장동이나 혹은 쌍방울 사건하고는 좀 무관한 사건이에요. 경기도지사 선거 때 과거에 변호사 사칭 문제에 대해서 위증을 좀 해 달라. 그로 인한 재판에서, 허위사실 유포 재판에서 이건데. 이게 과연 이번 사건의 증거 인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냐. 물론 이 사람은 상습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런 심증을 심어주기 위해서 그거를 영장 청구 사유로 적시했는데 저는 좀 제가 법조인이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의문이더라고요.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그 사건의 재판은 다 끝났는데 그러면 그걸 재심을 하려고 저걸 갖다 지금 영장 청구 사유에 집어넣나.
◇ 김현정> 참고해라, 이런 정도.
◆ 장성철> 과거에 이랬으니까 지금도 이러고 있다.
◇ 김현정> 이런 적이 있었다.
◆ 박원석> 아니, 그런 거죠. 말하자면 증거인멸을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이다. 이런 걸 보여주기 위해서 검찰이 집어넣었는데 저는 오히려 그걸 집어넣는 거 보면서 이게 검찰도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하고 뭔가 이게 정확성이 좀 떨어지는 건데도 그냥 막 넣는구나, 이런 생각이 거꾸로 들었어요.
◇ 김현정> 양쪽 다 엄청나게 지금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재명 대표가 SNS에 긴 글을 쓴 것도 그렇고.
◆ 박원석> 아까 장성철 교수 얘기했듯이 만약에 이게 그 영장이 기각되는데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 정도가 아니고 다툼의 여지가 있고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 이렇게 나오면 검찰 수사는 저는 끝나는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거는 엄청난 역풍이죠. 그러니까 지금 어느 쪽이 어떤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 계속 정국의 분수령이다, 분수령이다 이러는 건데.
◆ 장성철> 그런데 진짜 타격은 또 우리 판사님.
◇ 김현정> 유창훈 판사.
◆ 장성철> 어떠한 결론을 내리더라도 한쪽 진영으로부터는 거의 그냥 해고당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안 됩니다.
◆ 장성철> 안 되는데.
◇ 김현정> 사법부 흔드는 행위는 정말 안 됩니다.
◆ 장성철> 안 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 걱정스럽습니다.
◇ 김현정> 사법 방해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펼쳐질 향후에 정국 시나리오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아까 김민석 정책위의장하고 제가 인터뷰했는데 기각될 거다 그러셨거든요. 김민석 정책위의장의 바람대로 기각이 됐을 경우의 시나리오부터 보겠습니다. 기각이 됐다. 구속영장 발부할 필요 없이 수사 진행해라. 이런 결정이 나왔을 경우 민주당은 어떻게 될까요?
◆ 장성철> 정치 검찰의 정적 죽이기라는 이재명 당 대표의 그동안의 얘기 그리고 검찰은 소설, 여러 가지 조작을 통해서 자신을 향해서 칼날을 들이댔다. 이런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증명이 된 거죠. 그러면 이재명 당대표는 당대표로서 지위가 확고해질 것이고 또한 내년 총선 공천권과 내년 총선의 얼굴로서 민주당과 민주진영의 지도자로 우뚝 설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여러 가지 재판 나가고 또 추가로 증거가 나오고 누구 진술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이재명 당대표와 민주당을 괴롭혔던 이재명 개인의 사법적인 리스크는 면죄부를 받았다. 이재명 당대표의 리더십은 확고해진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캠페인들이 이어질 것이고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이른바 비명계. 가결표를 던졌던 의원들의 포지션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장성철> 거기서 두 가지 있을 거예요. 이재명 당대표의 결정 사항인데 비명계들을 다 포용을 하고 우리가 중요한 거는 지난번에 나 가결표 던지고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그거보다 내년 총선 승리가 우리가 중요하지 않냐. 우리 다 함께하자. 통합, 화합. 우리 같이 공천도 다 합리적으로 하고 경선하고 당신들에게 불이익 주지 않겠다.
◇ 김현정> 절대 불이익 없다.
◆ 장성철> 이런 메시지 내가지고 하나의 민주당으로 간다면.
◇ 김현정> 그렇게 갈 것 같습니까?
◆ 장성철> 아니요. 여태까지 이재명 당대표는 그런 모습 보이지 않아가지고.
◆ 박원석>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게 그 자체로 무혐의나 불기소는 아닙니다. 그건 별개의 문제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기소, 이건 계속될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는 기사회생하고 반전을 만드는 거죠. 검찰 수사의 정당성에 대한 대대적인 논란이 벌어질 거고 한동훈 장관의 정치적 책임이 거론될 수밖에 없을 거다. 저는 그렇게 예측을 하는데요. 당내에 이재명 대표가 통 크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합의 메시지를 내고 그걸 끌어안으면 민주당 내부는 잦아들고 조용해지겠지만 그런데 그러기가 어려운 게 이재명 대표 본인의 스타일도 있지만 이재명 대표를 명분으로 이게 말하자면 이재명의 홍위병들이 조직이 됐는데 더민주혁신의 이런, 그분들이 다 이해관계자예요. 공천 받으려고 지금 전국 각지에서 특히 비명 후보들이 있는데 아주 전략적으로 파고들고 있는 이런 분들이 있는데 이 이해관계가 이미 조직돼 있고 표면화 돼 있습니다. 그거 쉽지 않아요. 그건 사실은 이재명 대표의 우군인데 그 목소리를 외면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결국 지금 비명계, 국민의힘처럼 공천 학살 이런 건 쉽지 않은데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되겠죠. 당내에.
◆ 장성철> 제가 2016년, 20년 총선 공천 과정들을 보니까 권력을 잡고 있거나 공천권을 행사할 위치에 있는 분들은 이상한 착각을 해요.
◇ 김현정> 어떤 착각이요?
◆ 장성철> 우리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어. 그러니까 내가 마음대로 내가 공천 주고 싶은 사람 공천 줘도 국민들이 선택을 할 거야. 그래서 나한테 쓴소리하거나 자꾸 내부에서 비판하는 사람들은 없어졌으면 좋겠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만약에 이재명 당대표 사법 리스크가 없어지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기 때문에 민주당이 총선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그러면 내가 비명계랑 왜 손잡아. 그냥 우리가 해도, 내가 해도 그냥 우리 총선 승리 할 수 있는데.
◇ 김현정> 승리를 위해 절실할 때만 손잡는 건데 그 절실함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됐을 경우에 비명계는 결국은 분당, 탈당 선택할 거라고 보십니까?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 자리에 모여 대화하고 있다. 2023.9.21 xyz@yna.co.kr 연합뉴스◆ 장성철> 그런데 분당이나 탈당을 하려면 내가 공천을 못 받으니까 내가 탈당을 했어. 그럼 나는 내 스스로 공천도 받고 내가 총선 출마하면 난 당선될 수 있어. 이래야지.
◇ 김현정> 확신이 들어야.
◆ 장성철> 분당하고 탈당을 하는데 내가 나가봤자 내가 당선이 될까, 그러면 누가 탈당을 하겠어요?
◇ 김현정> 그냥 있으면 공천 못 받는다 하면.
◆ 장성철> 그 자리에서 죽나 나가서 죽나 그냥 왜 나가면 또 배신자 소리로 다음부터 정치 생명이 끝난다고 보여져요.
◇ 김현정> 오케이, 박 의원님.
◆ 박원석> 탈당하고 분당이 좀 다른데요. 탈당은 일부가 이탈하는 거고요. 분당은 조직적으로 분열하는 건데.
◇ 김현정> 한 20명 이상 나가는 거죠.
◆ 박원석> 분당 가능성은 쉽지 않죠. 그렇게 되면. 그러나 일부의 이탈 가능성은 있어요. 도저히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못하겠다.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이런 분들이 저는 있다고 보고 그 규모가 많아지면 분당이 되는 거죠. 그리고 3지대가 그동안에 잠잠했고 아까 장성철 소장이 공천권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 착각에 쉽게 빠지는 이유가 우리 아니면 저쪽이기 때문에 그래요. 이게 3자, 4자 구도가 되면 그렇게 판단을 못합니다.
◇ 김현정> 맞아요. 다당제면.
◆ 박원석> 거의 51 대 49 게임이기 때문에 51이 되느냐 49가 되느냐 이 경계선에 서 있으니까 그런 식의 착각을 하는 거예요.
◇ 김현정> 쟤네보다 내가 낫다, 이런.
◆ 박원석> 33% 이하의 확률로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이렇게 정치 못해요. 그런 구도가 만들어지느냐 이거는 지금 3지대가 별로 힘을 못 받아요. 그 명분이나 당위는 있는데 그런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큰쪽 한쪽에서 균열이 일어나고 그게 분당이든 탈당이든 조직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죠. 그런 면에서 그 가능성이 하나 있다. 옆으로.
◇ 김현정> 두 번째 시나리오로 가겠습니다. 만약 이재명 대표가 오늘 구속이 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 하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 것이냐라는 점인데 이거는 조금 더 복잡한 방정식이 되는 게 뭐냐면 오늘 원내대표가 뽑혀요. 새 원내대표가. 누가 돼도 친명입니다. 친명 지도부 완성. 어제 송갑석 최고위원은 그만뒀잖아요. 비명계 최고위원이 그만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명 지도체제가 완성된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가 구속된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예측해 주시죠. 장 소장님.
◆ 장성철> 두 가지 경우 수가 또 있어요. 나 구속당했으니까 내가 절대로 당대표직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하다. 어느 특정한 시점에서 적절한 시점에서 당대표직 그만둬요. 그럴 수가 있고 또 하나는 뭔 소리야, 내가 당대표직까지 그만두면 난 정말 나는 정치적으로 나는 죽을 수밖에 없어. 당대표직 고수, 두 가지 경우가 있다라고 보여지는데 만약 당대표직을 사퇴한다면 비대위 체제나 전당대회를 새로 열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 김현정> 그런데 사퇴할 것 같은 분위기 지금은 아니지 않아요?
◆ 장성철>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말씀을 드리는데 내부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거지 만약에 법원에서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 강하게 지금 이재명을 지키자, 옥중 공천을 해야 된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야, 이거 우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 김현정> 돌아설 수 있다, 그 마음이?
◆ 장성철> 그러니까 우리 그때 가서는 다르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 결국에는 비대위로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라고 하면서 그럼 비대위원장은 누구로 할까라는 이름까지 나왔어요. 그러니까 비대위원장이 이거 너무 나간 얘기긴 하지만 대권 후보는 절대로 안 된다. 그리고 향후에 정치적인 욕심 있는 사람은 안 된다. 이제 그렇게 해서 좀 좁혀놨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몇 명 정도가 오르내립니까?
◆ 장성철> 그러니까 일단 유력하게 하는 분은 한 분 정도 제가 얘기를 들었는데.
◇ 김현정> 김부겸 전 의원인가요?
◆ 장성철> 아닙니다. 그분은 대권후보이기 때문에.
◆ 박원석> 우상호 의원이죠.
◇ 김현정> 우상호 의원이에요?
◆ 박원석> 직업이 비대위원장이시잖아요.
◇ 김현정> 불출마 선언했으니까, 이분은.
◆ 장성철> 이제 그러한 시나리오로 갈 수도 있고 그리고 만약에 나 대표직 절대로 사퇴 안 해.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난장판 되는 거죠.
◆ 박원석> 그런데 지금 최고위원들 일부나 또 이재명 대표의 측근에서 설사 구속이 돼도 대표직 내려놓지 않고 차기 총선의 공천장은 이재명 대표 이름으로 나갈 거다라는 목소리들이 나오는데 저는 아주 일부의 주장일 뿐이라고 생각하고요. 시기의 문제일 뿐 비대위로 가게 돼 있다. 왜냐하면.
◇ 김현정> 구속이 될 경우에.
◆ 박원석> 136명이 체포 동의안에 부결표를 찍었지만 그 136명이 이재명 대표가 구속돼도 당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단일대오로 돌파해야 된다. 정치 검찰의 이런 야당 탄압에 맞서야 된다. 그렇게 다 똑같이 생각하는 게 아니거든요.
◇ 김현정> 왜 똑같지 않습니까?
◆ 박원석> 왜냐하면 본인들이 선거를 어떻게 치릅니까? 대한민국 정치에 없었던 전례예요. 그리고 명분이 있느냐. 이게 무슨 민주화 운동이나 이런 걸로 구속된 게 아니고 개인 비위 혐의로 구속이 된 건데 이런 상황에서 세상을 속이고 여론을 외면하고 국민을 속이면서 우리가 내년 총선까지 돌파하자. 그거는 정말 일부 당 외곽의 개딸들이나 아니면 정말 홍위병 같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지 현실성이 없는 얘기입니다. 결국에는 이제 타협점을 논의를 찾게 될 거고 그래서 비대위로 가게 될 텐데 그 비대위가 어떤 성격의 비대위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조각하는 비대위냐 아니면 계파를 초월한 그런 당내 통합적인 그런 쇄신 비대위냐에 따라서 조금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옥중 공천을 한다는 건 쓸데없는 얘기입니다. 불가능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불가능해요? 어제…
◆ 박원석> 제가 보기에는 지금 136명 중에 반도 그런 생각 안 할 거예요.
◇ 김현정> 가결 던진 분은 말할 것도 없고 부결 던진 분 중에도 반 이상은 그런 생각.
◆ 박원석> 반도 그런 생각 안 할 겁니다. 지금 하는 얘기예요, 지금.
◇ 김현정> 자기 선거이기 때문에?
◆ 장성철> 선거를 정신력으로 이길 수 없잖아요. 야, 우리가 이길 수 있어 파이팅, 이거 가지고 어떻게 이겨요?
◇ 김현정> 결국 민심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장성철> 그래서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가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도 좀 지켜볼 것 같아요. 박빙으로 만약 국민의힘에 졌다. 이거는 바로 사퇴다. 그리고 만약 박빙으로 이겼다. 그래도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런데 15% 차 이상으로 이겼다. 그러면 이재명 당대표는 유혹에 빠지게 되는 거죠. 내가 지금 당대표직 사퇴 안 하고 옥중에 있는데도 민심이 우리한테 있구나. 그럼 대표직 사퇴 안 하고 좀 어떻게 좀 하는 방법을 찾아볼까라는 유혹에 빠질 건데 그것도 낭만적인 환상적인 생각인 것 같고 현실적으로 옥중에서 공천 어떻게 해요? 못 해요.
◇ 김현정> 이런 상황 속에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색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가결표 던진 사람 중에 스스로 가결이라고 밝힌 사람들은 징계해야 된다. 해당 행위다. 이것을 놓고 이게 맞느냐 그르냐 막 있었는데 어제 송갑석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나가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 송갑석> 급기야 우리당 국회의원들은 가결이냐 부결이냐를 고백함으로써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습니다. 증명하지 않는 자, 증명하지 못한 자, 증명이 불충분한 자의 정치생명을 끊는다고 합니다.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합니다. 비루하고 야만적인 고백과 심판은 그나마 국민들에게 한 줌의 씨종자처럼 남아 있는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믿음마저 날려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기 증명을 거부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양심과 소신에 기반한 저의 정치 생명을 스스로 끊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최고위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앉아있는 이는 송갑석 최고위원. 2023.9.25◇ 김현정> 여기에 대해서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이 이렇게 이어서 말했습니다.
★ 정청래> 모두를 사랑하는 것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두가 잘못했다는 것은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던 말과 또 같은 말이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이거 굉장히 의미…
◆ 박원석> 제가 거꾸로 질문을 한번 해볼까요? 저 표결 이후에 가결표를 가장 정치적으로 앞장서서 공격하고 있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본인이 부결표를 찍었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죠? 본인의 주장일 뿐이잖아요.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정청래도 부결표가 아니라 가결표를 찍었을지도 모른다. 제가 이렇게 떠들고 다니면 비상식적이라고 욕먹을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겠죠.
◆ 박원석> 그런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에요. 지금. 누구는 가결을 찍었을 거다 누구는 부결을 찍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투표용지까지 이렇게 인증하고 십자가 밟기 하고 그걸 요구하고 또 그런다고 밟고 있고 이게 사실은 비상식적인 겁니다. 한마디로 얘기해서 가결은 배신이고 가결은 해당 행위다. 축출하자. 이거 따라해 봐. 총부리 딱 대놓고. 못 따라하면 쏴버릴 거야. 이러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더불어공산당이지 무슨 더불어민주당입니까?
◆ 장성철> 저는 자꾸 색출 작업, 저렇게 하면 민주당은 정당 해산해라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헌법 8조에 있습니다. 정당은 그 목적, 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라고 되어 있고 국회법 114조의 2. 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 정당의 의사에 귀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헌법과 국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민주당은 자꾸 저런 행동이 반복되면 차라리 정당 해산해라라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일단 여기까지만 듣고 오늘 댓꿀쇼 본방송 후에 유튜브 댓꿀쇼로 두 분과 더 이야기를 좀 나눠 가도록 하죠.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