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문동주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마운드에 서는 우완 파이어 볼러 문동주(한화 이글스·20)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동주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 있게 투구할 것"이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성인 대표팀으로 나서는 첫 국제 대회다.
일본, 대만 등 새로운 유형의 타자를 많이 상대하게 된다. 문동주는 "(투수와 타자가) 새로 만나는 상황이면 투수가 유리하다고 한다"며 "내가 우위에 있다 생각하고 자신 있게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주가 선발로 뛸 것인지, 불펜에서 시작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선 "잘 쉬었고 몸 상태도 좋다. 좌타자, 우타자 상대는 문제 없다"면서 "어느 상황에 나가게 되든 준비가 되어 있다. 보직 역시 크게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연합뉴스문동주는 지난 3일 LG 트윈스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퓨처스(2군) 리그로 향했다. 실전 등판으로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다. 문동주는 "(2군이 있는 서산에서) 잘 쉬었고, 회복도 잘했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시합을 뛰는 데에도 문제는 전혀 없다"며 "힘도 많이 남아 있다"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할 생각이다. 미리부터 아시안게임 준비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경기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118⅔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말 160.1km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역대 국내 선수 최고 구속이다. 문동주에게 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산 용마고 우완 투수 장현석. 연합뉴스2일째인 국가대표 훈련에 대해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고 표현했다. 문동주는 "잘 하는 투수 형들을 많이 만났다. 곽빈(두산 베어스) 형과 캐치볼을 같이 했는데 많은 것을 느꼈다"며 "더 많이 친해져서 많이 물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살 문동주에게도 후배가 있다. 바로 유일한 고등학생 투수 장현석(마산 용마고)이다. 장현석은 앞서 '잘 챙겨주는 선배'로 옆방을 쓰는 문동주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동주는 "크게 도와준 건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문동주는 "제가 고등학생 때 왔다면 어려웠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장현석을) 잘 챙기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선배들로부터 받은 게 많은데 현석이가 좋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