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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개막…'사진적인 사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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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진비엔날레 제공 대구사진비엔날레 제공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경북대미술관 등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박상우 서울대 미학과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은 이번 비엔날레는 '다시, 사진으로!, 사진의 영원한 힘'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국내외 비엔날레의 반복된 주제에서 벗어나 '매체성'이라는 새롭고 도전적인 주제에 주목한다.

동시대 국내외 비엔날레에서 반복되는 거대 담론(사회, 정치, 환경, 기후, 소수자, 재난, 공존 등)에서 탈피해 오늘날 인간의 정신, 신체, 감각, 예술을 갈수록 장악하는 기술 매체 중에서 사진 매체의 고유한 특성과 힘을 다룬다.

'사진의 힘'이라는 주제 아래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최근 작품을 소환해 회화, 문학 등 다른 매체가 흉내 낼 수 없는 '사진적인 사진'을 선보인다.

알려지지 않은 국내외 작가를 발굴하고 사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미학적 전시로 구성해 '보는' 전시이자 '생각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제전 참여 큐레이터는 세계적인 석학이자 저명한 큐레이터인 미셸 프리조(Michel Frizot)이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앙드레 케르테츠(André Kertész) 등 전설적인 사진가들의 작품전을 기획한 저명한 큐레이터이다.

그는 "디지털 사진이 발전한 오늘날에도 '빛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고유한 특성은 변하지 않고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비엔날레에는 오늘날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이고 흥미로운 동시대 최근 사진들을 대구에서 발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전과 함께 특별전,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행사도 마련됐다.

특별전('사진의 돌발')에서는 사진의 또 다른 특성인 '예기치 못함'과 '돌발성'이라는 주제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까지 서구 사진과 동시대 예술사진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초대전(대구사진사 시리즈III)에서는 광복과 전쟁을 거쳐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사진가, 사진단체, 사진사 연표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와 함께 영아티스트 사진전,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장롱속 사진전 등 전문가와 아마추어 일반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의 예술적 역량을 최대한 펼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 대한민국 국민, 대구시민이 모두 함께 즐기는 역대 최고의 풍성한 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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