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민 (민주당 의원)
민주당 이재명 투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제1야당 그것도 167석을 가진 거대 야당의 대표가 구속 심사를 받게 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 평가 그리고 향후 정국 전망까지 오늘 다각도로 짚어볼 텐데요. 시각이 조금씩 다 다릅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비명계, 친명계 그리고 국민의힘까지 두루 들어보시고 여러분의 의견도 정리해 보시죠. 우선 만나볼 분은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을 번복하면 당이 쑥대밭 될 거다. 이렇게 경고했던 분 비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상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선 어제 결과에 대한 소감이랄까요. 딱 한 문장으로 좀 표현해 주신다면?
◆ 이상민> 어쨌든 당에 일정한 충격을 준 건 틀림없고요. 친명계든 비명계든 어쨌든 당대표한테 이런 거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원치는 않지만 그러나 또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맞으려면 빨리 맞아라라는 심정으로 빨리 거쳐 가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되겠다. 이재명 대표도 본인이 아무 잘못도 없다고 했고 검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더라라고 했으니까 당당하게 아주 이렇게 대응하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선용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됩니다.
◇ 김현정> 훌훌 털고 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 이상민> 지금 사법적 수사 이걸 피할 수는 없잖아요. 한두 건도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 검찰이 정략적으로 하는 건 충분히 짐작이 되는데 피할 수 없다면 당당히 맞서서 대의명분을 갖고 나아가는 게 맞죠.
◇ 김현정> 가결도 예상이 쉽지 않았는데 그것도 무려 40여 표에 이르는 이탈표가 발생한 거 이 정도 예상하셨어요? 이 의원님은 예상하셨어요?
◆ 이상민> 지금 사실 표로 나온 거는 40표 정도가 이탈했다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다른 당에서 이탈표가 이렇게 바뀐 표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럼 더 많을 테고 한두 표라도. 그리고 사실 바닥에 흐르는 걱정인 소리, 대국민 약속 그걸 우리당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도 여러 차례 약속한 걸 몇 번에 걸쳐서 제대로 이행 안 하다가 방탄 정당이라는 비판도 받는데 이제 또 그걸 뒤엎어, 이럴 때 당이 과연 존립할 수 있을까, 제가 말한 쑥대밭이 된다. 이런 걱정을 하는 의원들까지 따지면 제가 볼 때는 그 40명에다가 더하기 40명, 한 80명 가까이는 마음이 움직일 수 있는 잠재적인 바닥에 그런 이재명 대표가 영장심사를 곧바로 받도록 해야 된다라는 생각들을 가질 겁니다.
◇ 김현정> 40명 정도의 이탈표가 표로 이탈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생각을…
◆ 이상민> 최소한 그렇다고 생각되는데 왜 그런데 그분들이 부결 쪽에 표를 던졌냐, 그거는 만약에 이걸 가결했을 경우에 당이 심각한 내분에 휩싸여서 분당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들을 하는 겁니다. 결국 분당될 거가 감당되지 않기 때문에 어쨌든 틀어막자, 이런 심정이겠죠.
◇ 김현정> 그러면 더 궁금해지는데 마지막에 단식이라는 변수가 사실 생겼었잖아요. 그것도 장기간의 단식. 대표가 병상에 누워 있는 이 상황이 생겼기 때문에 부결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40명, 지금 이 의원님 말씀으로는 80명 이상이 아니다, 가결이다,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건가요? 왜인가요?
◆ 이상민> 일부 언론이나 또 나온 정치평론가 중에는 동정론이 단식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단식 때문에 동정론이 확산되고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건 잘못 짚은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상민> 어제 나오신 유인태 전 사무총장님 말씀이 가능성이 높…
◇ 김현정> 가결 가능성이 좀 있다 그러셨어요.
◆ 이상민> 있다고 그러셨잖아요. 굉장히 신중하신 분입니다. 그 정도로 말씀하신 건 알고 계신 겁니다. 가능성이, 제가 어제 그 방송 들으면서 유인태 사무총장님은 지금 저희 당에 흐르는 그것을 읽고 계시는구나. 방송이니까 또 선배님이시니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하신 거죠.
◇ 김현정> 어제 그 정도가 조심해서 말씀하신.
◆ 이상민> 조심해서 하신 거고 그분의 아마 생각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던 거라고 짐작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럼 마지막에, 그러니까 전날 나왔던 이재명 대표의 SNS 호소문, 그게 결정타가 됐어요? 아니면 별 영향을…
◆ 이상민> 그게 그것 때문에 의원들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리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별로 좋은 영향은 안 줬죠. 왜냐하면 명분도 없고 시의적절하지도 않고 그리고 왜 이때 그걸 해야 되는지 방탄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더 덧씌우는 거 아니야, 이런 여론들이 쫙 퍼졌죠.
◇ 김현정> 그것 때문에 막 바꾼 건 아니더라도.
◆ 이상민> 그럼요. 의원들이 생각 갖고 있는데 고민도 하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잘못하면 당이 쪼개지는 거 아니야? 당의 어려움에 빠지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 그러면서도 철석같이 국민과의 약속을 했는데 또 몇 차례 또 그걸 뒤엎고 잘 안 지킨.
◇ 김현정> 그게 훨씬 컸단 말씀이에요.
◆ 이상민> 그 걱정이 많았던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생각했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단 말씀이네요. 그 SNS가. 그런데 이 대표는 왜 그걸 전날 쓰셨을까요? 그 11매에 달하는 긴 글을 단식 중에 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 이상민> 순전히 제 생각인데요. 아마 친명계 쪽에서 굉장히 좀 이런 거를 감지를 할 수 있었겠죠. 뭔가 확실하게 부결되는 게 아니라 가결 가능성도 만에 하나 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아마 그렇게 해서 이재명 대표 자신도 그런 SNS에 글을 다급하게 올리지 않았나, 이런 짐작인데 그건 저의 순전한 짐작이고 왜냐하면 친명계 분들이 굉장히 나서셨거든요.
◇ 김현정> 나서셨다는 게 뭐예요?
◆ 이상민> 저는 대외적으로 이미 공언을 했거든요. 어떤 입장이라는 걸. 앞장서서 밝힌 입장인데 저한테까지도 와서 누구누구가 와서 그냥 이렇게.
◇ 김현정> 부결해 달라.
◆ 이상민> 머리 조아리다시피…
◇ 김현정> 어떻게 한다고요?
◆ 이상민> 이렇게 머리를 조아리다시피 하고 사정사정하고 이렇게 되면 큰일 난다. 뭐 이런, 그분들은 나름대로의 진심에서 호소를 하는 거겠죠. 그런데 어쨌든 각자의 입장이 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정도 분위기라는 거를 이 대표도 알았기 때문에 아마 SNS 글을 절박하게 썼을 것이다.
◆ 이상민> 제가 볼 때는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 됩니다.
◇ 김현정> 저는 또 하나 궁금한 게 어제 본회의는 시작이 됐는데 2시에. 그런데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온 원내 지도부가 입장 발표를 한 거예요. 앞으로 이 대표가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걸 위한 기구도 만들겠다. 이런 발표가 나와서 이건 갑자기 뭐지?
◆ 이상민> 아마 박광온 원내대표가 직전에 만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를.
◇ 김현정> 찾아가서.
◆ 이상민> 만나면서 여러 타협책이 오고 갔을 거라고 짐작이 되죠. 그중에 통합위도 하고 당대표 일단 물러나고 이런 것들도 얘기 되겠지만 통합위가 아마 최소 공약수가 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거를 이렇게 대국민 약속을 뒤엎는 상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의 마음을 바꾸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
◇ 김현정> 통합위 정도로는 안 되세요.
◆ 이상민> 그렇게 해서 지금 우리 당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과의 약속의 문제를 지금 몇 번에 걸쳐서 안 지키고 뒤엎고.
◇ 김현정> 그러면 총선 망한다고 보신 거예요?
◆ 이상민> 총선도 망하고 당도 주저앉게 될 수밖에 없다.
◇ 김현정> 당도 망한다.
◆ 이상민> 당연히 세상에 몇 번에 걸쳐서 약속도 뒤엎고 하는데 이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또 약속을 뒤엎으면, 엎으면 국민들한테 뭐라고 약속을 또 합니까?
◇ 김현정> 그래서 통합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그 정도 설득으로는 부족했다는 말씀.
◆ 이상민> 일설에 의하면 공천권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만약에 그러한 그런 협상이나 이런 것들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국민들께서는 아주 추악한 거래라고 생각할 겁니다.
◇ 김현정> 그런 얘기는 안 나왔대요?
◆ 이상민> 그건 저는 잘 모르죠.
◇ 김현정> 2선 후퇴를 주문했다더라라는 소문은 있었습니다.
◆ 이상민> 저도 소문은 들었습니다만 확인을 하지 못했고요. 그러나 그런 거래 정도 가지고 대국민 약속을 뒤덮을 정도의 명분, 이유는 되지 않는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가결이라는 결론이 나온 후에 부결표를 던졌던 의원들 또 강성 지지층에서는 강한 분노가 표출이 되고 있습니다. 김병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 이렇게 글을 올렸고요.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은 분하고 처참하다. 양이원영 의원은 믿을 수가 없다. 국회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은 국회 진입을 시도하기도 하고 그래서 지하철 출입구가 폐쇄되기도 하고 이런 상황도 이 의원님 예상하셨어요?
◆ 이상민> 그럼요. 어제도 제가 표결 끝나고 국회 건물 본회의장 밖에 건물에서 전화를 잠깐 받는 사이에 소위 개딸들이라는 분들을 만나 마주쳤어요. 저한테 막 그냥 방송에 인용할 수 없는 심한 욕설, 아주 막 적개심을 갖고 대하는 것도 있고 밤새도록 저한테 또 전화가 왔으니까 아마 상당수의 의원들한테 전화나 항의, 이런 것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돼요.
◇ 김현정> 밤새도록 전화 받으셨어요?
◆ 이상민> 받지는 않고요. 전화가 막 지금도 빗발치죠. 문자도 엄청나게 오고요. 그런데 뭐 그런 것들 지금 강성 지지자분들이 그러는 건 이해는 갑니다. 있을 수 있는데 그러나 지금 그렇게 적개심을 가하고 해서 해결될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고요. 의원들도 믿을 수가 없다. 죄가 됐다. 왜냐하면 본인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견도 중요한 것이 더불어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요소입니다. 다른 입장을 취했다고 해서 적개심을 가하고 만약 그렇다면 진짜 결별을 해야죠. 그게 아니면 같이 할 거라면 그런 것도 녹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구속영장 심사가 있을 거고 기각이거나 구속이거나 둘 중에 하나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찌 하냐를 떠나서 그리고 누가 옳으냐 누가 그르냐를 떠나서 정말 같이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건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 이상민> 제가 방송에서 유쾌한 결별, 여기 뉴스쇼에서 했다가 그냥 엄중 경고까지 받았는데요. 그런 상황이 되면 진짜 결별을 해야 되고 유쾌하게 그냥 쿨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지금 그런 이 정도 사안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렸다고 해서 분당 운운하는 건 그건 섣부른 거죠. 어떻게든 우리가 그러한 현안, 이런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전화위복이 되겠죠.
◇ 김현정> 분당이 아니라 극복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 지금 말씀하셨어요.
◆ 이상민> 그런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처음부터 아니, 저는 분열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분열을 목적으로 우리가 같은 당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 상황을 아주 슬기롭게 지혜롭게 모아서 극복해내지만 만약의 경우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 그러면 그럴 수도 있죠. 그게 무슨 민주당이 그렇게 된다고 해서 결단하고 나라가 망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김현정> 일단 상수는 같이 하는 거다. 하지만 정말 어떻게도 안 되는 상황이 되면 그땐 모르겠다.
◆ 이상민> 한지붕에서 계속 지지고 볶고 국민들한테 아주 볼썽사나운 모습 보이느니 오히려 유쾌한 결별을 통해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국민적 심판을 받도록 하는 방법도 있는데 지금은 그거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 김현정> 지금 얘기할 때는 아니다. 그런데 지금 얘기할 때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 이상민> 얘기뿐만 아니라 생각도 하면 안 된다.
◇ 김현정> 생각도 하면 안 된다. 그런데 어제 많이 화가 나신 분들, 격앙된 분들 사이에서는 가결표 찍은 사람들 색출해서, 이미 색출 작업 시작이 됐습니다. 색출해서 이분들 정치생명 끊겠다, 끝까지 쫓아가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
◆ 이상민> 그런 모습이 국민들이 볼 때는 얼마나 섬짓하고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진짜 민주당 맞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당에 해로운 행위고요. 그거야말로 해당 행위입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색출이라는 게 말이 되나요? 어떻게 비밀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색출이. 그리고 다 알아요. 색출이 두려운 게 아니라 색출하는 행태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죠. 그건 몰상식하고 반민주적인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떤 결과가…
◆ 이상민> 저는 이재명 대표도 그렇고 이재명, 친명계라는 분들이 이구동성 말씀하시기를 죄 안 지었다. 그리고 또 증거도 없다. 그럼 뭘 두려워합니까? 당당히 가서 영장 기각시키면 되지.
◇ 김현정> 그렇게 기각이 될 경우, 이재명 대표는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것이다. 대표직 유지는 당연하고 대선까지도 탄탄대로가 될 거다라는 의견들이 어제 또 민주당에서 나왔는데 그 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 지금 약 1년 동안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별로 온전하게 잘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선뜻 선뜻 쾌도난마식 리더십도 못 보였고 뭔가 주춤거리고 수세적이고 회피적인 자세를 보였고 당내 현안 돈봉투건이나 코인건도 이렇게 잘 처리를 못했고 이런 점은 이재명 대표로서의 약점이나 결함이 드러난 것이죠. 앞으로 어떻게 본인이 하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사법 리스크의 대응 이런 것들이 좀 당당하고 좀 떳떳해야 되지 않나,
◇ 김현정>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구속영장이 기각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최소한 40명 정도의 이탈표가 발생했다는 건 이미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한 40명이 표현한 거 아니겠느냐, 이 상황에서 2선 후퇴는 불가피할 것이다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한자리에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상민> 그거를 이재명 대표나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봐서는 안 될 일이고요. 40명, 절대 수로 따지면 반대한 부결표가 더 훨씬 많았다. 친명 쪽이 더 많다. 이렇게 가볍게 봐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됐고 강제력이 없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벼이 봐서는 안 되는 것과 똑같은 논리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상민> 굉장히 중요한 경고음이죠. 이미 1차 투표 때 나왔지 않습니까, 이 숫자가?
◇ 김현정> 그렇다면 만약 구속이 될 경우, 이것도 둘 중에 하나 결과는 나올 테니까 구속이 되는 경우도 생각은 해봐야 될 텐데 이재명 대표 얼마 전에 한 방송 인터뷰에서 10월 사퇴설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어요. 이것까지만 듣고 우리가 2부로 좀 넘어가겠습니다.
★ 바라는, 특히 여당이 그럴 것이고요. 제가 78%라고 하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더 강화되는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해서 투표하게 하고 그걸 통해서 내년 총선을 어떻게든지 반드시 이긴다.
◇ 김현정> 구속이 돼도 대표직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라는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여기에 대해서 2부에 답 듣겠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잠깐만요.
김현정의 뉴스쇼 2부 출발합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다각도로 다뤄보려고 비명계 의원, 친명계 의원 그리고 국민의힘 의원까지 인터뷰를 다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이상민 의원과 인터뷰를 하던 중에 질문 하나 남겨두고 시간이 다 돼서 2부로 넘어왔습니다. 이상민 의원님, 구속영장 심사가 이르면 다음 주 아니면 추석 후에 있을 텐데 기각이나 구속이나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나오는 거잖아요. 기각이든 구속이든. 기각인 경우는 앞서서 질문드렸고 만에 하나 구속이 되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이재명 대표는 얼마 전 대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10월 사퇴설에 대한 질문이었어요. 그랬더니 당대표직을 유지하고 내 체제로 총선을 치를 거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설사 구속이 되는 상황이어도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들리고 실제로 측근 인사들이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상민>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는 사태가 없기를 저도 진정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러면 대표직 그만둬야죠. 아니, 무슨 독립운동 하다가 교도소 간 것도 아닌데 지금 비리 의혹 때문에 구속됐다고 한다면, 한다면 나중에 무고함이 밝혀지다 하더라도 지금의 국민적 시선을 본인이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는 리더십이 보장될 수 있나요? 그렇다면 깔끔하게 대표직을 물러나고 그 무고함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무고함이 밝힌 다음에 다시 정치권에 재진입해서 이렇게 자신의 날개를 펼치는 방안을 생각해야지 그냥 이렇게 옥중 뭐를 하겠다,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진짜 강짜죠.
◇ 김현정> 강짜요?
◆ 이상민> 있을 수 없는 국민적 상식으로 볼 때 그걸 국민들께서 그걸 온전하다고 보시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독립운동 하다가 지금 구속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굉장히 높은 지지를 얻어서,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서 대표가 됐고 아직 유죄 판결이 난 것도 아니고 또 대안도 마땅히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상민> 법률적으로야 무죄 추정의 원칙이니까 거기에 응당의 대접받아야 되겠지만 정치적인 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정치인이. 더구나 제1당의 대표인데 거기에 이런 비리 의혹 문제로, 물론 검찰이 부당한 또 과잉 수사, 이런 측면이 있고 정략적인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일시에 구속됐다고 한다면 대표직을 수행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렇다면 그거 가지고 자꾸 어쩌면 구차스러울 정도로 그 대표직에 연연해하는 건 오히려 더 정치적 리더십을 훼손시킨다. 오히려 이재명의 역설이라고 할 정도로 당내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고 강성 지지자들이 받는 것이 부러지면 아니, 강하면 쉽게 풀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런 절대적 지지가 오히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의 취약점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드립니다. 지금 가결 후에 당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데 가결 선택에는 후회가 없으십니까?
◆ 이상민> 비밀 무기명 투표라 제가 가결했냐 부결했냐를 밝히면 안 되는데요. 지금 굉장히 아주 노련하게 저를 아주 유도신문을 하시는데.
◇ 김현정> 부결은 안 하셨을 것 같아서요.
◆ 이상민> 하여튼 제 입장은 이미 공언을 다 했습니다.
◇ 김현정> 그 선택에는 후회 없으십니까?
◆ 이상민> 네.
◇ 김현정> 정치 생명을 끝까지 쫓아가서 끊겠다는 사람이 있어도?
◆ 이상민> 정치생명을 끊는 건 민심이지 어느 특정인이 보복 차원에서 할 수도 없고 하는 것도 마땅치도 않고 그런 게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두렵지도 않고 걱정되지도 않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민주당 이른바 비명계 인사 이상민 의원님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