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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지지부진한 여성 정책, 정기총회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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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교회 구성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월등히 높지만 교회 내 의사결정 과정에는 여성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진행된 각 교단 정기총회에서는 '여성'과 관련한 안건들은 어떤 내용이 있었고 교단별 논의는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봅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주요 교단들이 진행한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여성 관련 정책 측면에서 일부 진척은 있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요 교단 가운데 여성 관련 안건을 가장 두드러지게 상정한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도 통과된 안건은 많지 않습니다.

여성 총대 할당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기장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여성 총대를 각 노회의 총대 수에 따라 차등해서 파송하는 건'을 논의했습니다.

현행 기장 규칙에 따르면, 총대가 10명 이상인 노회는 목사와 장로 각 1인 이상의 여성 총대를 파송해야 합니다.


이번 기장 정기총회에는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노회별 총대가 10명 이상인 경우는 목사 장로 각 1인 이상, 20명 이상은 각 2인 이상 등을 차등 파송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해당 안건은 257명 반대, 117명 찬성표를 얻었는데 반대 입장에서는 여성 목회자가 부족한 노회에서 의무적으로 여성 총대를 할당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장로 부총회장에 여성 장로가 선임되면서 교단 내 여성의 목소리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인터뷰] 강신옥 장로 부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여성 부총회장의 강점을 살려서 구성원 간의 공감과 소통, 그리고 교단 내 돌봄과 화해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노회별 여성총대 10% 의무 할당제가 안건으로 올라왔으나 1년 더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교회 안 성차별과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제도적 마련도 여전히 더딘 가운데 기독교한국침례회는 목회자 성범죄 이력 조회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기침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총회와 산하기관 모든 임직원은 목회자를 포함해 개인의 성범죄 이력 조회를 요청할 수 있고, 성범죄 이력이 있다면 국가 법령에서 정한 취업제한 규정을 따른다는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범죄에 비해 교단의 대응이 가볍다고 여겨졌던 목회자의 성범죄 처벌을 강화한 겁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비슷한 안건이 상정됐지만 이번 총회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기장 총회는 담임목사 청빙, 목사후보생 신규 선발 시에 '성범죄 경력과 아동학대 범죄 전력 조회 동의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헌법위원회로 위임돼 1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내년 정기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성 교역자 출산과 양육 보장을 위한 헌의의 건' 이행을 위한 교단 헌법 신설의 건도 마찬가지로 내년으로 미뤄졌습니다.

다만 성폭력대책위원회 3년 존속 청원의 건은 무난하게 통과됐습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도 여성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와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여성 의결권 강화와 제도적 보완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편집 김성령, 그래픽 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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