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단식 중 건강이 악화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투입됐던 구급대원들이 이 대표의 거부로 빈 들것을 끌고 국회 본청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18일째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악화하면서 국회에 119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이 대표가 이송을 거부해 일단 철수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3시 15분 의료진이 이재명 대표를 진단했다.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해야한다는 진단이 있었고, 이에 따라 119를 불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식 18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에 대해 긴급 입원 의견을 전달했다"라면서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나가는 입장을 밝히는 상황에서 지도부 몇 분이 설득 중이다"라고 말했다.
17일 단식 중 건강이 악화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대표실에서 나온 박광온 원내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이 대표는 의료진들의 만류에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이송을 거부하면서 119는 철수했다. 지금은 당 지도부가 이 대표를 설득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좀 전에 말한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말씀하셔서 당 지도부가 설득 중이다"라면서 "119는 대기 시간 있어서 장시간 대기 할 수 없어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국회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