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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망주 또 떴다' 임주헌, 첫 ISU 대회서 깜짝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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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남자 싱글 유망주 임주헌.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한국 피겨 남자 싱글 유망주 임주헌.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유망주 임주헌(수리고)이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국제 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임주헌은 1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0.40점, 예술 점수(PCS) 72.17점 등 총점 142.57점을 기록했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75.38점까지 최종 217.86점으로 프랑수아 피토(219.86점·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살짝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임주헌이 ISU 주관 국제 대회 데뷔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임주헌은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살짝 흔들렸다. 수행 점수(GOE)를 받지 못했지만 감점도 없었다. 이어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산뜻하게 뛴 임주헌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에서 실수를 범했다. 임주헌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문제로 더블 토루프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수행 과제인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했다.

후반부가 아쉬웠다. 임주헌은 체력이 떨어졌는지 트리플 루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나왔고, 트리플 살코에선 언더 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임주헌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3),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마쳤다.

임주헌은 첫 대회 비록 우승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과 경험을 얻어 향후 대회 기대감을 키웠다. 함께 출전한 이재근(수리고)은 최종 총점 193.43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2010년생 황정율(상명중)이 데뷔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황정율은 16일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TES 58.00점, PCS 54.33점, 감점 1점 등 총점 111.33점으로 쇼트 프로그램 61.09점까지 합계 172.42점을 받았다.

한희수(선일여중)는 145.65점으로 11위에 올랐다. 아이스 댄스 프리 댄스에서는 김지니-이나무(이상 경기도빙상경기연맹)가 72.35점을 받아 리듬 댄스까지 합계 120.90점으로 12개팀 중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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