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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선 '송파', 강북선 '성동'…핵심지 중 저평가 지역 수요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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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마용성 내 '저평가' 지역에 관심 증가 영향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NOCUTBIZ

서울 강남북의 주거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강남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에서 상대적으로 저가지역인 송파구와 성동구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최근 3년 간 집값 상승률과 거래량 등이 다른 지역들보다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강남·북 인기 지역들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상급지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몰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3구 중 지난 2020년 1월 대비 올해 8월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로 조사됐다. 2020년 1월 송파구 아파트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1353만 3천 원이었는데 1년 7개월이 지난 지난달에는 1950만 8천 원으로 조사되며 3년 반 만에 33.92% 올랐다. 서초구(31.7%)와 강남구(25.0%)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마용성 중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용산으로 36.9%가 올랐고, 성동구(27.9%)와 마포구(27.5%)는 이보다는 상승률이 낮았다.

아파트 거래량도 송파구와 성동구가 다른 지역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8월 송파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계약 건수는 778건으로 강남구(689건)와 서초구(510건)보다 많았고, 성동구(514건)도 마포구(492건)와 용산구(162건)를 제쳤다.

최근 집값 상승을 견인한 30~40대의 집중 매수 지역도 송파구와 성동구로 나타났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6~8월 송파구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30~40대는 2405명으로 서초구(2086명)와 강남구(1711명)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성동구에서 부동산을 취득한 30~40대는 1177명으로 마포구(1091명)와 용산구(704명)를 앞섰다.

해당 지역 주요 단지들의 가격 상승세도 거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14층)은 지난 26일 25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같은 면적 8층이 19억 4천만 원에 손바뀜한 점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5억 6천만 원이 뛴 것이다. 잠실엘스가 5678세대 대단지여서 타입별, 동별 가격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짧은 기간 상당한 금액이 상승한 것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면적 84.82㎡(35층)는 지난달 38억 2천만 원에 거래됐다. 트리마제 전용 84.81㎡(5층)는 지난 6월 30억 원에 손바뀜했는데 층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2개월만에 집값이 8억 원 넘게 뛰었다.

NH농협은행 김효선 부동산수석위원은 "송파구와 성동구가 강남북의 대표적인 인기 지역 중 한 곳이지만 함께 거론되는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른바 '상급지'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해당 지역으로 몰렸다"며 "여기에 최근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는 3040의 수요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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