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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다이애나 닮았던 '검은양' 스웨터 15억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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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홈페이지 캡처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영국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검은 양' 스웨터가 미국 소더비 경매에서 114만여달러(약 15억 원)에 낙찰됐다.

불은색 바탕에 흰 양 떼 무리 속 검은 양 한 마리가 들어가 있는 이 스웨터는 다이애나비가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약혼한 직후였던 1981년 폴로 경기장에 입고 나온 옷이다.

영국 왕실에서 겪을 '험난한 여정'을 마치 예고한 듯하다는 해석이 붙으면서 당시 신문에서 화제가 됐다.

다이애나비는 영국 왕실에서 외부인처럼 느껴지는 결혼 생활을 하다 1996년 이혼했고, 다음 해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졌다.

이 스웨터를 만든 패션 브랜드 '웜 앤 원더풀' 창업자 조애나 오즈번은 지난 3월 다락방 작은 상자에서 이 스웨터를 발견했다고 한다. 다이애나비의 개인 비서가 수선을 요청하며 보낸 메모와 함께다.

웜 앤 원더풀 측은 새 스웨터를 보낸 뒤 원래 스웨터도 수선해 전달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다락방에 보관돼 있었던 것이다.

해당 제품은 1994년 생산이 중단된 뒤에도 약 40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왕실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에도 이 스웨터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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