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다섯번째) 등 민주당 지도부와 전북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1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과 전북도가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폭 삭감 반영된 새만금 기반시설(SOC) 예산을 복원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민주당과 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가 13일 오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협의회에는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서삼석 예산결산특별위원회회 위원장, 한병도 전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과 신항만, 국제공항, 인입철도, 간선도로 사업의 예산 반영과 증액에 힘을 보탤 것을 민주당에 요청했다.
또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등 신규 사업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13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SOC 예산의 대폭 삭감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민주당이 시정해주길 바란다. 새만금 사업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시민단체와 종교계, 정치권에서 큰 힘을 모아주고 있다. 함께 힘을 보태 새만금을 사업을 꼭 정상화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비정상적인 예산 편성이며 예산 독재"라며 "특정 지역을 압박하려는 독재적 발상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사업은 미래 희망의 길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새만금 예산 삭감과 같은)일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강한 책임을 느낀다.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내년 정부예산안 심의를 정상적으로 할 수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예산안에 담긴 새만금 주요 SOC 사업 예산은 1천479억원이다.
부처반영액 6천626억원에 견줘 78% 삭감됐다.
특히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100억원),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1단계(62억원), 새만금 간선도로 건설(10억원),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2단계 조성(9.5억원) 사업은 부처안에 반영됐으나 기재부 단계에서 전액 삭감됐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334억원), 새만금 국제공항(66억원),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11억원), 새만금 신항만(438억원) 등은 부처 편성안에 비해 대폭 삭감 반영돼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