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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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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23차 교섭서 잠정 합의 도출
기본급 4.8%↑…성과금 300%+800만원
저출산 대책도 합의…출산·육아 지원 강화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 추가 시행 결정
"노사협상 대화로 마무리…함께 더욱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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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5년 연속 파업 없이 무분규 타결에 한발짝 다가섰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이동석 대표이사와 안현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3차 단체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8% 인상(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2022년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생산·품질·안전 사업목표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합의 주식 15주·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유가·고물가 등 대외 리스크 속에서 안정된 생산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잠정 합의에서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완성차의 알루미늄 바디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첨단 대형 다이캐스팅 차체 제조 공법인 '하이퍼 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노사는 기존 엔진, 변속기 공장의 유휴부지 등 적정 부지를 선정하고 제조 경쟁력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되면 2026년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 대량 생산과 판매가 불가능해 기존 양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없는 럭셔리 모델이나 리미티드 에디션 등 일부 차종의 개발과 소량 양산을 위해 다기능·다목적 생산공장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이 공장에 대한 사업성·생산성 등 제반 여건이 충족될 경우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아울러 노사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신공장에서 근무하게 될 인원들의 선발·배치 기준을 수립하고, 해당 인원들에 대한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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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 노사는 최근 사회적 난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단체교섭 진행과 별도로 노사 공동의 '저출산·육아지원 TFT'를 구성해 직원들의 임신·출산·육아 등 생애 주기에 기반한 '저출산 대책 관련 특별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현대차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먼저 직원과 가족의 임신을 돕기 위해 난임 유급 휴가를 기존 3일에서 5일(유급)로 확대했고, 난임 시술비도 1회당 100만원 한도로 횟수 제한 없이 지원한다.

아울러 출산 지원책으로 출산 축하금을 대폭 확대해 첫째 300만원, 둘째 400만원, 셋째 이상 500만원을 지원하고, '엄마, 아빠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직원의 자녀 출산시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

자녀 육아에 대한 지원책도 대폭 강화했다. 유아교육비를 확대해 만 4세부터 5세까지 2년간 총 24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기간을 확대했고, 자녀의 생애 첫 등교를 축하하기 위한 바우처도 첫째 5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먼저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추가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교섭에서 2023년 400명, 2024년 300명을 고용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이번 교섭에서는 2024년 추가 500명, 2025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회사는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에 따른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하고, 채용 시기와 방식은 인력운영, 기술변화 등 제반여건 등을 감안해 결정할 계획이다.

나아가 노사는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매년 5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을 10억원 증액해 6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임금과 성과격려금은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부품 부족과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룬 최고의 경영 실적과 올해 사업 목표 초과 달성 격려의 의미를 담아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이 오는 1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통과하면 현대차 임금협상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번 단체교섭을 파업 없이 매듭 지으면 지난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지난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노사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많은 이해 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변함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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