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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명 사망 모로코 강진…"골든타임 다가온다" 필사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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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여진…'골든타임' 72시간 다가와
험준한 산세, 취약한 도로에 구조 어려움
중환자 수 많아 향후 사상자 더 늘어날 듯
여진과 건물 추가붕괴 위험에 주민들 노숙

사망자 시신 수습하는 모로코 구조대원들. 연합뉴스사망자 시신 수습하는 모로코 구조대원들. 연합뉴스
모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섰다.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생존자 구조와 수색을 위한 필사적인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숨져 가장 피해가 컸고 타루다트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의 순이었다. 중세 고도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희생됐다.
 
모로코 당국은 중환자가 많고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향후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다. 그러나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21%로 전망했고, 6%의 확률로 10만명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3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이 다가오면서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 구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글로벌 운영 책임자인 캐롤라인 홀트는 성명에서 "앞으로 24~48시간이 생존자 구조에서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슬픔에 빠진 모로코 지진 생존자. 연합뉴스슬픔에 빠진 모로코 지진 생존자. 연합뉴스
그러나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진앙과 가까운 알하우즈 주 물라이 브라힘 마을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시신 수십구를 모아 간이 장례를 치른 뒤 공동묘지로 옮기는 모습이 항공사진으로 포착됐다.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치우다 가족의 시신을 발견해 울부짖는 주민도 보였다.
 
구조대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따라 피해 지역에 접근해야 하지만 지진이 산을 뒤흔들면서 떨어져 나온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놓았다고 물라이 브라힘 지방정부는 전했다.
 
여진과 건물의 추가 붕괴 가능성으로 많은 주민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노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유산도 피해를 입었다. 마라케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메디나의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마라케시의 지붕'으로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미나렛)도 일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이 위치한 아틀라스산맥의 가장 중요한 유적 중 하나인 틴멜 모스크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가 무너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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