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 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순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송경환 상임의장 (순천대 교수)
◇ 유대용> 2023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10년 만에 다시 순천에서 개최됩니다. ESG가 화두인 요즘, 이번 대회 의미, 순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송경환 상임의장 통해 알아봅니다. 어서 오세요.
◆ 송경환> 네, 반갑습니다.
◇ 유대용>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가 어떤 행사인가요?
◆ 송경환> 먼저 지속가능발전의 의미부터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필요로 하는 자원들 있잖아요. 쉽게 말하면, 용역과 재화를 생산하는 데 있어서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현 시대에서 우리가 필요한 자원만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에서 출발한 게 바로 '지속 가능성'입니다.
여기에 근간해 SDGs가 있거든요. 지속가능 발전에 17가지의 목표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목표들을 점검하고 더욱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하는 것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바로 지속가능발전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대용> 순천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는 아니죠?
◆ 송경환> 올해가 25차입니다. 25차인데 1차 대회는 제주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순천에서도 대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노관규 시장님이 계셨을 때 대회를 했는데 그때는 농업 쪽에 주제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지속가능 생태적 삶'이라는 주제로 다시 하게 됐습니다.
◇ 유대용> 요즘 ESG가 화두잖아요. 올해는 어떤 주제로 열리나요?
◆ 송경환> 지금까지는 지속가능발전대회가 환경 이슈에 매몰돼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환경과 더불어 함께 살아야 되는 것이 결국 인간이잖아요. 그래서 인간의 삶, 생태적 삶에 대해서 한 번 조명을 해보자.
◇ 유대용> 범주가 더 커진?
◆ 송경환> 맞습니다. 결국 뗄래야 떼놓고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간이고 원초적 삶이고, 그 삶을 우리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온전하게 넘겨줄 수 있을 것이 있을 것인가? 그런 고민 속에서 이번 주제를 그렇게 잡아봤습니다.
◇ 유대용> 이번 대회에 7가지 키워드가 있다고요.
◆ 송경환> 1번부터 17번까지 키워드가 있는데요. 1번은 빈곤 종식, 그리고 마지막 17번은 글로벌 파트너십 등이 있는데, 이번에는 저희들이 SDGs에서 7번 8번 9번 11번 13번 16번 17번인데 제가 좀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7번은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그러니까 최근에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연료 때문에 상당 부분이 그렇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에너지를 친환경적으로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 8번은 좋은 일자리 확대와 경제 성장, 지금 젊은 청년들은 가고 싶어도 갈 일자리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고 기업에서는 고용하고 싶어도 고용할 사람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그런 이슈, 9번은 산업의 성장 혁신과 활성화, 사회적 사회 기반 구축, 11번은 지속 가능한 도시와 주거지 조성, 순천이 생태도시를 뛰어넘어 정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고요.
13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가 기후변화잖아요. 우리나라도 최근에 날씨가 뜨거워졌고 스콜성 비가 내리고 있거든요.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들이라고 보고 있고요. 16번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평화와 정의와 포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상대방을 포용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이 정의인가에 대한 고민들, 17번이 지구촌의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이 이슈거든요. 일곱 가지를 뽑았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음)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청년환경단체 회원들이 세계 환경의 날인 5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탄소(CO2)의 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대형 탄소 조형물을 짊어진 채 온몸에 뚝뚝 떨어지는 화석연료의 피해를 표현하고, 계속 증가하는 탄소 배출의 심각성을 표현했다. 황진환 기자◇ 유대용> 정원박람회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데, 지속가능한 도시로서 순천은 어떻게 보세요.
◆ 송경환>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라고 하는 슬로건을 건지 벌써 15년이 됐습니다. 예전의 순천과 최근 순천의 이미지는 비교할 때 분명히 레벨 업이 됐다고 생각을 해요.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도 오셔서 똑같은 이야기를 했지만, 정부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지자체에서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중에 하나가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 결국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 성장을 이루는 거는 생태 공동체가 됐을 때 그리고 그런 인식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퍼져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이죠. 생태수도 순천이 그 표준 모델을 한번 보여주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 그리고 앞으로 가려고 하는 계획들을 가지고 모델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 유대용> 올해 행사는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고요.
◆ 송경환> 지금까지 지속가능발전대회가 환경부 주관으로 이뤄졌었습니다. 그런데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2021년 2월에 국회를 통과했어요. 2022년 7월에 시행됐는데 이제는 국무조정실로 이관이 된 겁니다. 하나의 부처가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관장하고 국가적인 의제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아까 ESG 말씀하셨는데 균형과 조화를 통해 결국 포용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고 단순히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고 정부 시책, 청년, 일자리, 노인, 빈곤 등 이런 문제들까지 다뤄서 한 단계 레벨 업을 해야 되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죠.
◇ 유대용> 국가의제가 된 만큼 어깨도 무거우실 것 같은데, 대회에선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나요.
◆ 송경환> 크게 3일간 운영을 하는데요. 우수사례를 시상하고요.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기 공론, 정책 제안, 국민참여 타운홀 미팅 등이 진행됩니다. 가장 고민해야 되는 부분들은 결국 기후 위기에 대한 이슈지만 조금 더 들어가면 인구 감소 내지 지방 소멸이라고 하는 의제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통해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을 막아내고 지역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학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세미나를 하고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해서 자기 의견을 내는 시간들로 이뤄집니다.
2023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 조직위 제공 ◇ 유대용> 순천시 특별세션도 한다고요.
◆ 송경환> 맞습니다. 패시브 하우스라고 혹시 들어보셨어요.
◇ 유대용> 설명해 주세요.
◆ 송경환> 열에 의한 온도와 통제가 가능한 건물로, 쉽게 말하면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건물이다. 지금 에너지 낭비가 너무 심하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태양광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것보다 훨씬 더 에너지원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에너지 주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패시브 주택과과 지속 가능한 농업과 관련된 논의들을 하려고 합니다.
◇ 유대용> 또 참여 기관 관계자들이 순천 곳곳을 둘러보신다고요.
◆ 송경환> 3일차에 역사 문화와 생태 투어를 할 예정인데, 생태와 관련해 전국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가 순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내놔도 자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뿌리 깊은 나무박물관, 낙안읍성, 그린 아일랜드나 순천문학관, 순천만 습지, 맨발로 걷는 어싱길 등을 경험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유대용>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순천의 가치와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찾았으면 하네요.
◆ 송경환> 이번 대회를 통해서 사람과 삶, 생태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들에게 온전하게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좋은 생각들, 전략들이 추진됨으로써 그것이 순천 발전에 동력이 되고, 향후 순천은 정말 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저희 취지고요. 전국에서 많은 기관이나 단체들이 오세요. 많은 분들에게 우리 순천시의 저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 유대용>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송경환> 감사합니다.
◇ 유대용> 순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송경환 상임의장과 함께 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