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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청 '더 웨일' 김우옥 '겹괴기담' 대학로극장 쿼드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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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쿼드초이스' 연극 분야 2편

더 웨일 9월 22~30일
겹괴기담 10월 6~9일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3 '쿼드초이스' 연극 분야 2편이 오는 22일부터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동시대 연극계를 대표하는 신유청, 김우옥 두 연출이 각각 '더 웨일'과 '겹괴기담'을 선보인다.

'더 웨일'은 미국 극작가 사무엘 D. 헌터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원작 연극 '더 웨일'(The Whale)의 한국 초연이다. 국내 개봉한 동명 영화가 지난 3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2개 부문(남우주연상·분장상)을 수상했다. 미국 아이다호주 북부, 몰몬교도 마을 외곽. 몸무게 270㎏의 초고도비만 은둔형 외톨이 찰리가 생의 마지막 남은 일주일 동안 구원을 찾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신유청이 연출했다. 신 연출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난을 겪는 이들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백석광(찰리 역), 전성민(리즈 역), 정수영(메리 역)이 출연한다. 탁민지(엘리 역), 김민호(토마스 역)는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백성광은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랜든 프레이저가 영화에서 연기했던 초고도 비만자 찰리 역을, 백석광이 어떤 방식으로 소화해낼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 제공 '겹괴기담'은 202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된 작품으로, 한국 구조주의 연극의 거장 김우옥(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연출가의 실험극 중 하나다. 김 연출은 89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동시대 연극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실험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겹괴기담'은 실험연극이 왕성했던 1970년대 말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미국 연극계에서 소규모 전문 연극인들이 펼치는 공연)에서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정밀하게 꾸며 놓은 두 개의 무서운 괴기담이 거대한 검은 장막 속에서 진행되는 연극으로, 총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획된 무대에서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는 구조다.

다른 그림 찾기, 퍼즐 맞추기 같은 이야기 전개, 특별한 구조의 공간 전개가 관객으로 하여금 서사 중심의 전통적 연극을 탈피한 새로운 연극을 체험하게 한다. 변화무쌍한 블랙박스 씨어터인 대학로극장 쿼드와 어울리는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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