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류영주 기자'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 시각)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하며 김민재를 포함했다.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권위 높은 상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김민재가 역대 4번째다. 앞서 2002년 설기현(당시 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과 2022년 손흥민(토트넘)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22년 손흥민이 기록한 11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아시아 수비수 발롱도르 후보는 김민재가 최초다. 한국 외에 일본 나카타 히데토시(1998, 1999년), 이라크 유니스 마흐무드(2007년)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는데 수비수는 아니었다.
후보에 오른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에 기여했다. 33년 만에 나폴리에 안긴 정규 리그 우승컵이다. 지난 시즌 맹활약한 김민재는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거머쥐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 연합뉴스
올해 발롱도르를 두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맨체스터 시티의 트레블을 이끈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발롱도르 역대 최다인 7회 수상에 빛나는 메시가 이번에도 발롱도르를 거머쥐면 처음으로 유럽 리그 외의 선수가 수상하는 사례가 된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다 지난 여름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발롱도르 최종 수상자는 10월 31일 프랑스 파리 샤를레 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