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브레이킹 대회인 '2023 RESPECT CULTURE(대만 개최)'의 한국 대표 선발전 모습. 자료사진서울시가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및 2024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체택된 브레이킹(비보잉의 공식명칭) 실업팀을 창단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스포츠 관점에서 선수 육성을 위한 브레이킹 직장 운동 경기부(실업팀) 창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부터 관련 선수 및 단체 등으로 부터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브레이킹 종목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K콘텐츠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서울시청 브레이킹팀 창단을 결정했다. 팀은 서울시체육회에서 위탁·관리한다.
서울시청 브레이킹팀에 소속된 김현우(36·윙·사진 왼쪽)와 전지예(24·프레시벨라). 서울시 제공서울시청 브레이킹팀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인 김현우(36·윙), 전지예(24·프레시벨라) 등 2명으로 구성됐다.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 2급자로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팀에는 연간 2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김현우는 한국 브레이킹을 대표하는 선수다. 2008년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을 비롯 각종 메이저 대회를 석권했다. 지금까지 총 우승만 100회가 넘는 베테랑이다. 지난 7월 2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 대회' 남자부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지예는 피겨 스케이팅에서 아이돌 지망생을 거쳐 브레이킹 전문 선수 '비걸'이 된 특이한 이력 보유자다. '2023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 아시아 브레이킹 선수권 대회'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재원이다. 이들 2명 선수는 현재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차후 필요시 시내에 별도의 훈련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는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회 참가를 위한 훈련장 및 공연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생활관 및 차량 지원,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체력 측정·분석, 개인 맞춤 훈련 가이드 제공 등 선수 육성과 종목 활성화에 전력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스포츠와 공연이 융합된 브레이킹의 특징을 살려 K콘텐츠의 중요한 견인차로 육성할 예정이다. 각종 대회 개최 및 자치구 브레이킹팀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 시의 마스터 플랜이다.
강태신 서울시체육회장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서울시청 브레이킹 선수단의 실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 브레이킹팀 창단은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라는 큰 의미가 있는 결정이다. 강력한 콘텐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