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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빚에 전횡 의혹까지' 韓 테니스 수장, 결국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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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협회사의를 표명한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협회
수십억 원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 수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31일 정희균 회장의 사퇴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윌 압류 직후 사의 표명을 하고 싶었으나 현재 감사를 앞두고 있고 직원들 급여 지급 문제가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사회에서는 반대 의견이 많아서 사의를 공식화하지 못했고, 감사가 끝난 후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2021년 1월 제28대 협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27대 곽용운 전 회장 시절 협회가 미디어윌과 소송에서 패소해 얻은 60억 원이 넘는 채무에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압류를 당하면서 업무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에 정 회장은 협회 운영과 관련한 전횡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정 회장이 취임하면서 만든 한국주니어테니스육성후원회 계좌를 통해 협회 명의의 후원금과 국제 대회 광고 수익 일부를 받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제보에 이어 승강제 리그 공인구 사용과 관련한 협회의 계약 건에서도 위법과 특혜 의혹 제보가 잇따랐다. 또 정 회장의 강압에 사무처장도 3번이나 바뀌고 10명 이상의 직원이 협회를 떠났다는 의혹도 나왔다.

정 회장은 30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또 미디어윌에 대한 채무와 관련해 협회 파산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현 상황이 너무 힘들어 사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것처럼 끝내 협회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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