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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세터' 이윤정의 너스레 "제가 감독님과 제일 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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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이윤정. 한국배구연맹한국도로공사 이윤정. 한국배구연맹프로 데뷔 2년 만에 우승을 경험했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6·172cm)이 새 시즌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9일부터 일본 일본 시가현 오쓰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윤정은 "일본 배구는 정교하고 세세하다"면서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바랐다.
 
실업팀 5년 차에 프로 제의를 받고 2021-2022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윤정에게 이번 전지훈련은 새로운 경험이다. 코로나19 탓에 이제서야 전지훈련을 처음 경험한 것.
 
30일 일본 팀과 첫 연습경기에서는 2 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이윤정은 일본 배구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해볼 만 한 것 같다. 다음에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뒤늦게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빠르게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이윤정은 데뷔 1년 차에 신인상을 받았고, 데뷔 2년 차에는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윤정은 "아직 통합우승도 남아있다"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윤정의 열정 뒤에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있었다. 그는 "세터이기 때문에 감독님께 많은 주문을 받다 보니까 솔직히 힘든 부분도 있다"면서도 "감독님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서운해하기 보다는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왼쪽)과 이윤정(오른쪽). 한국도로공사김종민 감독(왼쪽)과 이윤정(오른쪽). 한국도로공사특히 이윤정은 김 감독의 '츤데레' 기질에 주목했다. 이윤정은 "감독님이 사실 표현을 잘 못 하셔서 칭찬도 잘 안 하신다"면서도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너 잘할 것 같다'고 해주시는 게 굉장히 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세터랑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감독님과 공감대는 제가 제일 클 것 같다. 그래서 제가 감독님이랑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윤정은 팀 선배이자 동료인 배유나도 든든한 지원군으로 뽑았다. 이윤정은 "힘들 때 (배)유나 언니랑도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정신적으로 되게 많이 힘이 되어준다. 제가 힘들어하면 언니가 와서 '괜찮다'고 항상 먼저 말해줘서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새로운 식구도 맞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세터 박은지와 새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다.
 
이윤정은 세터 박은지에 대해 "인삼(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봤을 때 되게 '깡'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출 부키리치에 대해서는 "컨트롤도 좋고, 높게 타점만 세워주면 다 잘 때리는 선수"라며 "성격이 정말 좋아서 매일 이야기를 나눈다. 하루에 한국어, 영어 단어를 서로 하나씩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느덧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친 이윤정은 "프로에서 3년 차까지 해보니 훈련 시스템 등이 굉장히 체계적"이라며 "지난 시즌 초반에는 '혼자서 해야 한다'는 생각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 3년 차를 앞둔 만큼 "연차가 쌓이면서 더 안정적으로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더 안정감을 키워서 꼭 베스트 7 세터가 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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