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7시 5분쯤 광주 남구 남구청 앞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 승용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간에서 차량이 공사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안전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오전 7시쯤 광주시 남구 백운광장 인근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에서 SUV 차량 한 대가 2m 높이의 공사장 아래로 추락했다.
운전자 A씨는 차량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당시 빗길이던 공사 구간이 미끄러워 차량이 밀리면서 추락방지용 플라스틱 시설물을 들이받고 추락했다.
운전자 A씨는 "당시 신호를 대기하다가 출발하면서 앞에 있는 버스 옆으로 진입해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미끄러졌다"면서 "공사구간에 있는 교통안전 시설물에 부딪히면서 아래로 추락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저녁 7시 50분쯤 광주 남구 진월동 한 도로에서 한 차량이 주행중이던 도로를 벗어나 공사구간으로 추락할 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공사구간 출입을 통제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 없었고 운전자는 공사구간을 도로로 착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30일 광주 남구 백운광장 인근 SUV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한 공사구간에 교통안전 시설물이 널브러져 있다. 박성은 기자 이처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에서 차량이 공사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빗물로 인해 공사구간을 덮는 복공판이 미끄러워 사고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복공판 사이로 충분히 배수될 수 있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복공판 마모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또 운전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차량이 진행해야 할 방향을 표시하고 진입해서는 안되는 공사구간임을 안내하는 교통안전 시설물이 제대로 설치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대한민국산업현장단 최명기 교수는 "비가 오면 빗물로 인해 도로 복공판의 저항성이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는 복공판 틈이나 도로 표면 쪽으로 빗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복공판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표면이 마모돼 저항성이 낮아졌을 수도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복공판 상태를 점검하고 교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