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 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촬영 이틀 만에 100억원 가까운 돈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 따르면,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머그샷을 찍고 풀려난 뒤 단 하루만에 418만 달러(55억5천만원)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을 통틀어 24시간내 최고 모금 기록이다. 선거 캠프는 그 다음날까지 모두 710만달러(약 94억2천만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머그샷 공개 직후 공식 선거 자금 모금 웹사이트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티셔츠와 머그잔 등 '머그샷 굿즈(기념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머그샷과 함께 'Never Surrender(절대로 항복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는 34달러(약 4만5천원), 흑백으로 처리된 머그샷과 함께 트럼프의 서명이 인쇄된 포스터는 28달러(약 3만7천원)에 각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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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층 결집도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지난 24~25일, 성인 1004명 대상) 결과 공화당 응답자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달 초와 비교해다 5%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 1일 연방 대배심이 트럼프를 대선 불복 혐의로 기소하고, 지난 15일 조지아주 대배심이 조지아주 개표 결과를 번복하려 한 혐의로 그를 다시 기소한 것이 오히려 트럼프 지지세력의 결짐과 모금에 도움이 된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의 머그샷을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TV에서 봤다"며 "잘 생겼더라(Handsome guy)"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