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거부당한 것과 관련해 "검찰 소환 일시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평범한 일반 국민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인데, 민주당 대표들은 당연한 특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게 오는 30일 검찰 출석을 통지했는데 이 대표는 임의로 출석하겠다고 하더니 다시 오늘은 출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심각한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이지 나들이 소풍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험생이 정해진 수능일이 아니라 수험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날짜에 혼자 시험을 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지난 5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자기 마음대로 '출석쇼'를 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어 "정말로 당당한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조사에 임할 수 있는 법"이라며 "영장 청구일을 언제로 하거나 출석 조사일을 내일로 하라거나 하는 등으로 정치 공작적 계산에 골몰하는 것은 자신이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피 수단을 찾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범죄 혐의 때문에 사법부 정상화가 두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국민 시각에서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에 대해 "평생 재판과 연구에만 집중해 온 신망 두터운 정통법관"이라며 "33년의 법관생활 거의 전부를 각급 현장법원에서 재판업무에 종사했으며 법과 원칙에 충실한 판결로 법원 안팎에서 대쪽같은 원칙론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사법부는 정의롭지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정치 중립적이지도 않고 신속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하며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우리 당은 비정상적인 사법부를 정상화하기 바라는 국민 시각에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