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 자이언츠 배영빈과 래리 서튼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연합뉴스"What a game!(놀라운 경기였다)"롯데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신인 배영빈의 데뷔 경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이 우천 순연되기 전 인터뷰에서 앞선 경기서 맹활약한 배영빈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배영빈의 활약이 자랑스럽다"며 "항상 어린 선수가 데뷔할 때마다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칭찬했다.
"지난 일요일 경기는 돔구장이었다는 점, 많은 팬 분들이 오셔서 응원을 해줬다는 점, 경기가 접전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배영빈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었을 텐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는 것이다. 서튼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또 서튼 감독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이후 타석이 거듭될수록 배영빈을 연호하는 팬들의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걸 느꼈다"며 "재밌는 데뷔전이었다"고 돌이켰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신인 배영빈을 극찬했다. 연합뉴스배영빈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에서 4타수 3안타를 쳐냈다. 2루타를 포함해 1득점도 기록했다.
압권은 첫 타석이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배영빈은 2회초 무사 1, 2루.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에 번트 자세를 취했지만 즉각 타격 자세로 바꾸며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그것도 초구를 안타로 만들어 낸 것이다. 서튼 감독도 당시를 "첫 타석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로 안타를 쳤다. 그 이후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고 회상했다.
기세가 오른 배영빈은 2번째 타석에선 좌측 외야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4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데뷔전을 4타수 3안타 경기로 장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배영빈은 '대졸' 신인 선수다. 서울고, 홍익대를 졸업한 그는 앞서 2차례 프로 무대에 도전했지만 끝내 지명을 받지 못하고 육성 선수 신분으로 올해 롯데에 입단했다. 지난 5월 9일에는 정식 선수로 첫 부름을 받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1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퓨처스(2군) 리그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시즌 2번째 1군 엔트리에 든 경기에서 맹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서튼 감독은 "배영빈이 분명히 어렸을 때부터 1군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룬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도 경기가 많다. '데뷔'라는 꿈은 이뤘지만 그게 마지막 스텝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