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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파월 입 주목…한은 금통위, 5연속 동결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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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파이터' 파월 美 연준 의장 매파적 발언 내놓을까
이창용 "파월 발언, 9월 FOMC 고려해 금리 결정"
채권 전문가 92%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열어둘 듯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기자회견 중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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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0%p나 벌어진 상황에서 금통위가 이번달 한 차례 '베이비스텝'(0.25% 인상)을 단행할지, 아니면 올해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5연속 동결' 브레이크를 밟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강력한 긴축 예고한 파월, 올해 잭슨홀 미팅에선?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부터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언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긴축 강도와 기간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지에 전세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26일 잭슨홀 연설에서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 "단 한 번의 월간 (물가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라다"고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했다. 그는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당장 '파월 쇼크' 여파로 S&P 500 지수는 하루 새 3.37% 급락했고, 이후 10월까지 약 19%나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파월 의장의 의지는 실현됐고, 연준은 지난해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금리상단이 2.50%에서 현재의 연 5.5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지난해와 달라졌다.

지난해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까지 치솟아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차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 인상) 등 강력한 긴축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미국의 올해 7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 수준으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오는 25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 나서는 파월 의장이 지난해와 같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반등 추세이고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한 데다, 소비와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연준이 현재 수준의 긴축 기조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요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식의 '비둘기파' 언급은 삼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9월 FOMC, 잭슨홀 미팅 등 고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당장 24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는 현재 연 3.5% 수준인 기준금리가 다시 한 번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한미 금리 격차보다는 9월에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그 방향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우리나라 금리 정책 방향과 관련해 "조만간 있을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 결정 예상 등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냉각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차 확대 등 외환 시장 수급 불균형은 우려되지만,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이 둔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외부 요인을 좀더 점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한미 금리 격차가 얼마나 벌어질 것인가 보다는 미국의 금리 정책이 향후 어떤 방향성을 띄고 움직이는지가 우리 금융시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시장에서도 이번달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53개 기관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들 가운데 92%가 이번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분주한 딜링룸. 연합뉴스 분주한 딜링룸. 연합뉴스 
금투협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물가지표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한은이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금통위가 동결 기조를 이어가더라도 미 연준의 추가 긴축과 국제유가 추이, 물가상승률 상승 움직임,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고려해 올해 안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75%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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