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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죄➁ ] "교회, 지역사회 공동체성 회복에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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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사회적 고립감 커지고, 교회도 공동체성 취약해져
"교회, 사회적 안전망, 관계망 회복 역할해야"
소외계층 포용력 상실한 사회 "교회는 이들 위한 품이 되어줘야"
"복음이 가진 사랑의 능력으로 사회 그늘 덮을 수 있어"

[앵커]

묻지마 범죄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회적 관계망, 안전망에서 벗어난 이들에 대한 돌봄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약화된 공동체성을 다시 구축해 지역사회의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오늘은 잇따르는 강력범죄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뚜렷한 동기나 대상 없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원인 분석이 잇따르면서, 기독교계에서는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이 와해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지고 사회적으로 소외되면서 갖게 되는 좌절감과 분노가 범죄로 나타나게 된다는 지적이 많은데, 이를 보듬을 수 있는 공동체성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1인가구가 급증하면서 고립감과 소외감이 커지고, 코로나19 이후에는 교회의 각종 소모임이 해체되는 등 교회 내 공동체성도 취약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안해용 목사 /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한 사람의 아픔과 상처를 가정이 품었어요. 그런데 지금 지금 가정 기능이 해체되고 있거든요. 이전에는 가정이 품고 그 다음 단계가 교회 공동체가 품었어요.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동체가. 근데 이 모든 공동체가 다 와해된 거예요."

이 때문에 교회 안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공동체를 다시 복원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사회 약자들의 절망감이 극에 달하기 전에 손을 내밀어 주는 안전망의 역할을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함께 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성석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지역이 함께 이런 문제의 안전망을 관과 교회가 협력해서 이런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 고립되지 않도록 돌보는 방식의 새로운 관계망이 교회 중심으로 있어야겠다 그런 고민을 하게 되고"

10년째 위기 청소년들의 곁을 지켜온 반승환 목사도 교회의 이런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반 목사는 학교와 가정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거리로 나간 아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고 함께 예배했습니다.

서울시위탁대안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을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는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반승환 목사 / 서울 소울브릿지교회]
"소위 말하는 일진, 방황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요즘에는 사실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친구들이 굉장히 많아요. 사회 안에서 그 아이들이 그 안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고, 문제가 있어서 들어오는 친구들에게 복음을 통해서 그들이 변화되는 것들을 세상 가운데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저희 사역의 (핵심가치입니다.)"

반 목사는 최근 계속된 묻지마 범죄 보도와 관련해 우리사회가 이웃과 소외계층에 대한 포용력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가 위기 청소년들이 다시 돌아갈 품, 안전망이 되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승환 목사/ 서울 소울브릿지교회]
"여기서 변화돼서 세상으로 나아가서 다시 거기서 자포자기하고 나는 받아줄 곳이 없구나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다시 그 과거의 죄악의 울타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린 거예요."

부조리한 사회 구조 속에서 늘어나는 범죄를 교회가 모두 해결할 수는 없지만 교회 안에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반 목사는 강조했습니다.

[반승환 목사 / 서울 소울브릿지교회]
"교회 안에 진짜 마지막 때에 복음이 제대로 작동되면 이 사회 부조리 속에서 결국에는 교회의 사랑으로 그 문제를 덮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묻지마 범죄의 충격이 두려움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로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의 응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사진제공 소울브릿지교회 편집 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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