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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투수다운 투수, 지켜보는 게 즐거워" TOR 동료의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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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타선의 힘이 컸다. 홈런 5방을 쏘아올렸다. 그 중에서도 홈런 2개를 때리며 3타점을 쓸어담은 브랜든 벨트의 활약이 눈부셨다.

벨트는 1루수로 출전했던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초반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범해 류현진을 힘들게 했던 선수다.

하지만 이날은 지명타자로 출전해 화끈한 타격으로 5이닝 7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2승을 도왔다.

벨트는 경기 후 캐나다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을 극찬했다.

벨트는 "류현진은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며 "그의 구위가 어떠한 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뭘 해야 하는지 아는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벨트는 "그리고 류현진은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진다. 타자를 빨리빨리 상대하는 투수의 뒤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류현진은 정말 투수다운 투수"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속도는 시속 140km를 조금 넘었다. 하지만 다양한 구종 구사 능력, 정확한 제구력 등이 뒷받침되면서 경험이 부족하고 공격적인 신시내티의 젊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또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길게 고민하지 않는 투수다. 빠른 템포로 자신있게 타자를 상대한다. 투수가 생각이 많아지면 마운드 뒤에서 매순간 긴장하며 투구를 지켜보는 야수들의 체력은 금방 떨어지기 마련이다. 동료가 평가하는 류현진의 가치가 더 높은 이유다.

존 슈나이더 감독도 류현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조금 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래도 최고 90마일까지는 찍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류현진의 성공 비결은 제구력이었다며 "커브가 정말 좋았고 필요한 순간에 잘 활용했다. 오늘 류현진은 전형적인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모든 공의 제구가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슈나이더 감독은 5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류현진이 첫 타자 2명에게 출루를 허용했던 5회를 막는 과정에서 남은 에너지를 다 소진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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