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 우려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JP모건이 비구이위안 사태가 중국의 부동산 투자신탁 자금조달 악순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데 이어, 중국 국유 부동산 기업인 위안양 그룹(遠洋·시노오션) 역시 채무상환에 실패했다.
여기에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도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위기에 빠지면서 국내 금융시장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비구이위안 로고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23(1.76%)포인트 떨어진 2525.6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23.39포인트(2.59%) 급락해 878.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6.0원 올라 1336.90원까지 뛰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 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앞서 전날(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한 34,946.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6%, 1.14% 하락했다. 유럽증시의 각국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떨어졌다.
문제는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를 기대했던 우리경제도 중국 경기침체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거대 경제권이기에 중국 실물 경제가 악화되는 것은 우리나라 수출은 물론 거시경제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