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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연전의 대미 장식한 류현진…팀 연패 끊은 '특급 5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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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6)이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한 8월 초부터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7월 29일부터 17일 연속으로 휴식일 없이 경기가 이어지는 강행군을 버티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류현진은 이 기간에 맞춰 부상에서 복귀, 세 차례 선발 등판했다. 그리고 토론토는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2승을 수확했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 결과는 류현진에게 의미가 컸다. 부상 복귀 후 처음이자 무려 444일 만에 선발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토론토의 길었던 17연전은 막을 내렸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류현진과 5타점을 쓸어담은 돌튼 바쇼의 활약에 힘입어 컵스를 11-4로 따돌리고 17연전 강행군을 9승 8패로 마무리했다.

이날 히어로는 바쇼였다.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렇다고 류현진의 공헌이 묻히지는 않는다. 토론토 현지 중계진은 "오늘은 토론토 타선이 많은 주목을 받는 날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마운드의 역할도 컸다"며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조명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컵스와 3연전 전패 위기를 넘겼고 아울러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 경쟁을 펼치는 토론토에게는 단비 같은 승리였다. 류현진은 17연전의 마지막 날 '연패 스토퍼'로 우뚝 섰다.

토론토는 다시 5인 선발 체제로 전환한다. 올해 주축 선발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됐던 알렉 마노아가 부진을 거듭한 끝에 최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17연전 이후 일정이 다소 여유로워지는 토론토는 6인 선발 체제를 이어가는 것보다 불펜투수의 자리를 하나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류현진은 선발진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MLE닷컴의 키건 매티스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은 굳건했고 류현진다운 기록을 남겼다. 토론토의 다섯 번째 선발투수로서 충분하고도 남을만큼 좋은 투구였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월요일 새벽 2시 40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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