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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훈련 중 악어 습격 "살아있는 게 기적"…국방부, 13억원 벌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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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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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방부가 2년 전 군인 두 명이 복무 중 휴식시간에 악어의 공격을 받은 일로 최대 13억원의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연방정부의 노동 감시기구인 '컴케어'는 이날 현지 검찰이 국방부를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소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소속 군인이 악어 출몰 해역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하거나 위험 평가를 통해 악어의 위험에 대해 상세한 안전 정보를 군인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법원에서 국방부의 혐의가 인정되면 국방부는 벌금으로 최대 150만 호주달러(약 13억원)를 낼 수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8월 호주 북동부 케이프 요크 반도에서 일어났다.

북부 다윈에 주둔한 호주 육군 병사들이 상륙정을 정비하기 위해 동부 퀸즐랜드 타운즈빌까지 옮기다 케이프 요크 반도를 지났는데, 이곳에서 병사 두 명이 휴식 시간을 이용해 바다에서 수영하다 악어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

각각 20대와 30대 초반의 남성 군인으로 알려진 이들은 상관의 허가를 받은 뒤 고무보트를 타고 낚시를 떠났다.

이곳은 바다악어의 서식지로 알려진 곳이다.

군인들은 고무보트를 정박시키고 수영을 시작했는데, 곧 20대 군인이 길이 2.5m짜리 바다악어에게 물려 물속으로 끌려들어 갔다.

30대 군인이 악어를 떼어내 다른 병사를 구해 두 사람은 모두 보트로 돌아왔지만 악어에 물려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이후 두 군인은 구조 헬기로 인근 케언스 시내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았다.

당시 구급대원은 호주 AAP 통신에 20대 군인의 상처를 봤을 때 그가 살아 있는 것은 행운이었다고 전했다.

군인들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는 며칠 뒤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 의해 사살됐다.

국방부 대변인은 기소 소식에 당시 구조 임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동안에는 그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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