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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간 머문 태풍 카눈, 새벽 1시 북한으로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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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피해 207건·일시 대피자 1만여명…대구에서 사망·실종 각각 1명씩 발생

기상청 제공기상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새벽 1시쯤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동쪽 50㎞ 육상을 지났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카눈은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9㎧(시속 68㎞)를 기록 중이며 시속 21㎞로 북서진 중이다.

카눈은 새벽 3시 강화 북북동쪽 60㎞ 지점,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 오전 9시 평양 남쪽 30㎞ 지점을 지나 정오쯤 평양 서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다.

카눈은 전날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피해를 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시설 피해가 총 207건 발생했다. 4만358세대가 정전을 겪었지만 94.2%가 복구됐다. 일시 대피자도 1만5천411명 있었다.

대구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다. 다만 중대본은 이들이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해 아직 태풍으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14개 공항 355개 항공편이 결항했고, 97개 항로 여객선 127척, 76개 항로 도선 92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초·중·고교 1579곳은 카눈 북상에 대비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11일 아침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태풍 영향이 계속되고, 수도권과 강원북부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남부해안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높은 파도와 강한 너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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