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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 제빵공장서 '끼임 사고' 50대…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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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상태로 병원 이송…호흡 돌아와 수술
수술 이후 회복 못해 10일 낮 12시쯤 사망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연합뉴스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연합뉴스
지난해 잇따라 사망 및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의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결국 숨졌다.

10일 성남중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A(56·여)씨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 41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다가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린 뒤 다른 통에 옮기는 작업을 하다가 함께 일하던 B씨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자책감 등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경찰 조사 이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근로자들도 심리 안정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하는 한편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다른 안전 수칙 위반이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사고 이후 SPC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SP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15일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 C씨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C씨는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교반기에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작업은 내용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직접 손을 넣어야 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어 2인 1조로 일해야 하지만, 당시 C씨는 혼자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포함한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 역시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근로자가 마찬가지로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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