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부산에 근접한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를 관통함에 따라 개학한 학교 중 절반 가량인 1579개교가 10일 학사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개학한 3333개교(유치원 포함) 중 47.4%인 1579개교가 이날 학사운영 일정을 조정했다.
학사일정 조정 유형별로는 원격수업이 3333개교 중 26.3%인 877개교로 가장 많고, 이어 휴교(개학연기 포함)가 475곳(13.5%), 단축수업 142곳(4.3%), 등교시간 조정 85곳(2.6%) 등의 순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255개교 중 72.2%인 184곳이 학사일정 조정에 들어갔고, 이어 고등학교는 612곳 중 408곳(66.7%), 초등학교는 119개교 중 71곳(59.7%), 유치원은 2337곳 중 911곳(39%)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특수학교는 10개 학교 중 5곳이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울산, 경북은 개학한 모든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고, 대구(98%), 경남 (99.7%), 충북(98%)도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강풍이 몰아친 10일 오전 부산 동구 한 건물의 외장재가 떨어져 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이에 비해 서울(13.3%), 인천(23.3%), 경기(13.8%) 등 수도권은 학사일정 조정률이 20% 미만이다.
교육부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태풍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전날 여름방학을 끝낸 학교가 태풍 '카눈'에 대비해 임시휴업·원격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학부모에게 안내하도록 시·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도시지역 태풍 대비요령. 행정안전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