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봉사단이 7일 폭염에 지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모기향과 음료, 해충기피제 긴급 지원에 나섰다. (사진 = 한국교회봉사단) [앵커]
한국교회가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교회 수련원을 대회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고, 한국교회봉사단과 구세군은 폭염에 지친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생수와 얼음을 공급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가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대거 발생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특히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하면서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회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전 공간을 잼버리 대회 참가 청소년들과 자원 봉사자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 같은 결정은 한국교회총연합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영산수련원에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228명이 입소할 계획입니다.
또, 기도원에서 예정돼 있던 교회 행사 일정을 조정해 잼버리 대회를 지원하기로 해 태풍 기간 중 약 3천3백여 명의 숙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봉사자들을 위해 교회 수양관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다가오는 태풍에 대비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새에덴교회, 한소망교회, 온누리교회, 전주더온누리교회, 포도원교회 등은 생수 5만 개와 컵라면 1만 개를 지원했습니다.
경기도 파주 영산수련원 전경.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태풍 북상에 따라 교회 시설을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로 내주기로 했다. 이곳은 코로나팬데믹 당시 코로나 환자들을 위한 격리시설로 제공되기도 했다.구세군 자원봉사자가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에게 얼음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 = 구세군한국군국 전라지방)구세군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지난 5일부터 각 국 대회 참가자들에게 생수와 쿨스카프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구세군과 희망브리지는 매일 6톤 규모의 생수를 얼려 폭염에 지친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홍봉식 사관 / 구세군 전라지방장관
"한국을 방문한 모든 지구촌 가족들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바라기는 앞으로도 구세군은 희망브리지와 함께 지역사회 이웃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하세요" 한국교회봉사단 봉사자들이 잼버리대회 참가자들에게 시원한 커피를 건네고 있다. (사진 = 한국교회봉사단)
한국교회봉사단은 새만금 현장에 긴급 지원 물자를 보냈습니다.
한교봉은 모기향과 해충기피제, 음료 등 6천 만원 상당의 긴급 물품을 현지에 보냈습니다.
한교봉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가 안전하게 마무리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흡한 대회 준비에 대해 비판 여론의 쏟아지는 가운데 안전한 대회 마무리를 위해 교회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CBS노컷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