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 시대, 하나님의 창조 세계 극복을 위해 기독교인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꿈마을엘림교회에서는 최근 약 140명의 성도가 환경선교사 교육을 이수했는데요.
교육을 통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한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꿈마을엘림교회 전경.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꿈마을엘림교회.
녹색교회를 지향하는 꿈마을엘림교회는 교회의 탄소중립을 위해 '영성'과 '교육', '실천'이라는 3단계 원칙을 세웠습니다.
영성 과정은 말씀을 통해 환경 문제를 왜 교회에서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성도들을 일깨우고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인터뷰] 김영대 목사 / 꿈마을엘림교회
"우리 기독교인들이 어떤 일들을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성경적인가 하나님의 명령인가가 설득돼야 되거든요."
이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사순절 기간 각각 7주에 걸쳐 녹색교회와 관련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기후위기 증인되기, 전기 사용량 줄이기, 새활용품 사용하기 등을 주제로 한 말씀이었습니다.
꿈마을엘림교회 성도들이 환경선교사 양성 교육에 참여했다.교육 과정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협력해 마련한 '환경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김영대 목사 / 꿈마을엘림교회
"교육 과정을 통해서 '아 정말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보존하고 지켜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기독교인의 사명이구나'라고 하는 인식의 전환을 갖게 됐고 즐거운 마음으로 힘들지만 이 일에 동참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마음들을 가졌다는 고백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운영하는 환경선교사 과정은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환경 분야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8주 과정으로 구성됐습니다.
출석 체크부터 필수 과제 제출 등 전 과정에서 심사를 통과하면 환경선교사로 최종 임명됩니다.
[인터뷰]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2019년부터 환경 선교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 선교사는 해외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게 아니라 신음하는 피조세계 한복판에서 기독교인들이 감당해야 할 창조 세계의 돌봄을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환경선교사 양성 프로그램은 환경부에서 우수 환경교육 지정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꿈마을엘림교회에서는 약 140명이 교육을 이수했는데, 다른 기관이나 교회의 평균 수료자 수와 비교해 5배 이상 많이 참가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교육 참가자들은 환경선교사 교육 과정을 통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전지영 / 꿈마을엘림교회 환경선교사 과정 이수자
"이 과정을 통해서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됐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세상을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꿈마을엘림교회는 플로깅, 교회 전면 유리창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 일상 속 탄소금식 등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창조세계 회복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오는 11월까지 환경선교사 양성 교육을 집중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