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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분별 자신 있다" 개신교인 절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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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계에서는 국내 개신교인 중에 이단에 속한 교인이 많게는 6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개신교인 10명 중 한 명 꼴로 주변에 이단신자가 있고, 이들을 통해서 모임을 권유받는 실정입니다.  이단을 분별할 수 있다는 교인은 절반 수준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국내 개신교인 10명 중 1명은 자신의 주변에 이단 신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신교인 1858명 가운데 13.3%가 가족이나 지인 중에 이단신자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68%는 주변 이단신자들에게 이단모임에 가자는 권유를 받았고, 실제 30%는 직접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이단 분별력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단의 교리를 알고 있다는 답변은 47.6%에 그쳤고, 이단의 가르침을 분별할 수 있다는 응답도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47.7%)

한편 이단 신자 304명에게 과거 종교활동 여부를 물었더니 40.8%가 기존에 종교생활을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새신자로 전도받아 온 겁니다.

종교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대부분(85.6%)은 기독교인 출신이었습니다.

이단신자 절반 정도는 과거 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단신자 52.8%는 종교지도자와 교인들이 윤리적이지 않았다고 답했고, 교인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다 (44.4%), 교리에 대해 의심이 있었다(43.9%)는 응답도 각각 40%를 넘었습니다.

이들이 이단에 소속되게 된 나이는 평균 21.8세로 70% 이상이 30세 이전에 이단에 들어갔습니다.

이단으로 연결되는 경로는 가족(38.2%)과 친구/지인(19.1%)이 가장 많았고, 대부분 성경공부(37.2%)나 교회에 나가보자는 권유(31.9%)로 시작됐습니다.

현재 이단신자들의 이단에 대한 충성도는 높아 보입니다. 이단의 교리와 지도자에 대해 80% 이상이
의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이단 신자 중에서 지금 의심도 되고 흔들리는 사람들 나올까 말까 흔들리는 사람들이 한 10~15%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더 많지는 않고."

이런 가운데, 현재 이단에 빠진 교인이 있거나 과거 이단신도였던 교인이 있다 목회자(47.2%)는 절반 가량 됐습니다.

대부분 직접 상담을 하거나 이단상담기관으로 연결시켰는데, 직접 상담을 통해 이단에서 벗어나게 한 비율은 24.3%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바이블백신센터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동안 진행했습니다.

조사결과와 관련해 바이블백신센터 양형주 목사는 이단 접촉 가능성은 높은데 반해 교인들이 이단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단 대응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형주 목사 / 바이블백신센터]
"바른 교리는 무엇이고 이단들은 이것을 어떻게 왜곡하고 그것에 대해 정확한 바른 기준은 무엇인가를 알려줘야 제대로 분별을 한다는 것이죠."

또, 이단의 비종교인 전도비율이 40%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교회의 전도역량을 점검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그래픽 박미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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