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존이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승리한 뒤 우승컵과 TS샴푸 퍼펙트 큐, 웰뱅톱랭킹 등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PBA올 시즌 프로당구(PBA) 3차 투어에서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이 정상에 올랐다. 2년 6개월 만에 거둔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이다.
팔라존은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루피 체넷(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제압했다.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15:3, 9:15, 15:0, 15:7, 8:15, 11:15, 11:1)으로 이겼다.
통산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팔라존은 2020-21시즌 4차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개인 첫 우승을 PBA 최초로 '무실세트 우승'으로 장식했다. 당시 팔라존은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팔라존은 PBA 역사를 또 새로 썼다. 한 대회에 걸린 모든 상을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TS샴푸 퍼펙트큐'와 '웰뱅톰랭킹'이다.
팔라존은 구자복과 128강전에서 한 이닝에 전 득점인 15점을 뽑아내는 '퍼펙트 큐'를 펼쳤다. PBA는 투어에서 가장 먼저 퍼펙트 큐를 달성하면 'TS샴푸 퍼펙트큐'로 선정해 상금 1000만 원을 준다. 2차 투어인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까지 2회 연속이자 김재근(크라운해태)와 함께 통산 최다인 3회 'TS샴푸 퍼펙트큐'다. 팔라존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에서 첫 퍼펙트 큐를 달성하며 상금 2000만 원을 거머쥔 바 있다.
이번 대회 팔라존은 또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16강전에서 이닝 평균 2.478점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이닝 평균 득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톰랭킹' 상금 400만 원을 받았다. 우승 상금 1억 원에 가외로 짭짤한 수입을 올린 셈이다.
팔라존이 2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끝난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결승에서 체넷을 상대로 매서운 눈빛으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치열한 접전을 이긴 우승이라 더 값졌다. 1세트를 팔라존이 15 대 3으로 따내자 체넷이 2세트 연속 9점을 터뜨리며 따라붙었다. 3세트 팔라존이 다시 6이닝 만에 15 대 0 완승을 거두고 4세트에도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세트 스코어 3 대 1 리드를 펼쳤다.
올 시즌 PBA에 합류해 첫 결승에 오른 체넷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벼랑 끝에서 체넷은 5세트 5이닝 5점, 6이닝 4점 등을 묶어 15 대 8로 반격했고, 6세트도 10이닝 만에 15 대 11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팔라존의 뒷심이 더 강했다. 7세트 팔라존은 체넷이 공타에 그친 사이 뱅크 샷을 포함해 6이닝까지 9 대 1로 달아났다. 7이닝에서 팔라존은 횡단 샷으로 매치 포인트를 맞더니 뒤돌리기로 3시간이 넘은 접전을 마무리했다.
체넷은 3차 투어 만에 첫 결승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이자 같은 튀르키예 출신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휴온스)를 비롯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등 강자들을 꺾으며 실력자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