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학교 체육관 붕괴 현장서 구조 작업 중인 중국 소방당국. 연합뉴스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의 한 중학교 체육관 천장이 무너져 건물 내부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학생 1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3시쯤(현지시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룽사구의 제34중학교의 체육관 천장이 갑자기 붕괴됐다.
붕괴 당시 체육관 내부에서는 여자 배구 선수 19명이 훈련 중이었으며, 갑작스런 사고로 11명은 무너진 천장에 깔려 숨졌고, 4명은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중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체육관 인근에서 건물 공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건설 업체가 불법으로 펄라이트(진주암) 자재를 해당 체육관 지붕에 쌓아 놓았고, 전날 내린 비가 펄라이트에 스며들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체육관 천장이 붕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공안은 해당 건설 업체 책임자를 체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