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 한 해안도로 자전거길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전남 여수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도입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김채경 의원은 최근 열린 제23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네덜란드의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며 여수시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세계 최초로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네덜란드의 경우 인구 대비 자전거 보유가 가장 많은 자전거 선진국으로 다양한 인센티브와 안전한 자전거도로, 잘 갖춰진 법규와 기반 시설 등으로 도시 곳곳에 자전거가 누비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네덜란드의 자전거 수송 분담률은 36%에 달하지만 한국은 2%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여수는 훌륭한 해안도로와 일레븐 브릿지가 있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면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통해 무장애 관광도시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교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으로 김 의원은 "과감한 도시 재설계로 자전거 도로의 정비와 전용 도로의 확장, 자동차 이용 억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여수시도 조례 개정을 통해 전기자전거와 일반자전거 구입, 안전 장비 구입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출퇴근 자전거 이용자에게 세금 감면 정책은 물론 자전거 탄소제로포인트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여수시는 2018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자전거 명품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정책적 고려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COP33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수시는 단순히 행사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 도시에 걸맞은 탄소중립 실현 모범 도시로 국제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