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나정고운모래해변에 2027년까지 조성할 예정인 '경주해양레저관광거점' 조감도. 경주시 제공경북 경주시가 450억 원 규모의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문무대왕릉이 있는 경주 앞바다가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나정고운모래해변 일대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증가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부응하는 지역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전국을 수도권과 서해안권, 다도해권, 한려수도권, 동남권, 동해안권, 제주권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경주시는 나정고운모래해변 일원을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구상하고 지난 5월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동남권 해양레저 관광거점 단지 공모사업에 대해 심사위원들에게 브리핑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지난 6월 세종컨벤션센터에 개최된 발표회에서 주낙영 시장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경주시의 사업 계획을 소개했고, 이어 이달 열린 현장평가에서는 김성학 부시장이 평가위원을 상대로 경주의 사업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사업 유치에 모든 힘을 쏟았다.
또 김석기 국회의원도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예산편성을 주도하는 등 사업 선정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사업 선정에 따라 경주시는 2027년까지 '신라오션킹덤' 조성을 목표로 △해양레저 활동 및 프로그램 체험을 위한 해양레저 지원센터 △실내에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사계절 레저체험센터 △용을 모티브로 한 해양 레저 체험길 용오름길 △우리나라 최초·최대의 바다 해수풀장 고라섬풀장을 만든다.
이와 함께 △바다 속에서 조각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 △신라와 현대의 선박을 경험할 수 있는 나정 수상레저 체험장 △사계절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해변 휴식공간 만파식적 공원도 건립한다.
김성학 경주시부시장이 해양레저관광거점 현장발표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총 사업비는 490억 원으로 경주시는 공모 선정에 따라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확보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해안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경주 앞바다를 우리나라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선부해양역사공원',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동해안권을 청소년 해양교육, 해양역사체험, 해양레저관광으로 이어지는 해양 에듀테인(교육,오락,관광) 벨트로 육성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무대왕릉이 있는 경주의 바다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레저관광거점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