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의 임단협 결렬로 운행중단으로까지 치달았던 마산 창원시내버스 노사의 임단협이 13일 11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9차 협상에 들어간 마,창 시내버스 노사는 밤 10시까지 정회와 속회를 반복하며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노사는 핵심 쟁점사안인 임금인상안에 대해 지난달 25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인 6% 임금인상을 기준으로 하고 협상에 들어가 시급 4,820원에서 5,109원으로 하는 지노위의 중재안을 유지하는 데에 합의했다.
근속수당에 대해서는 11,000원에서 12,000원으로 1,000원을 인상하기로 하고 통합노선 만근일수는 14일에서 13일로 하루를 축소했다.
또, 이미 배차 조정된 2개 노선을 포함해 18개 간선노선의 배차간격에 대해 기존 75분을 10분 연장한 85분으로 조정하고 나머지 노선에 대해서는 노사정이 함께 참여해 노선개편 후 15일 이내에 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57세인 정년도 60세로 잠정합의하고 차후 협의를 통해 조정키로 했다.
이것은 당초 임금동결, 상여금 삭감 등에서 임금 1% 인상을 수정안으로 제시한 사측과 임금 14.5%에서 10.9%를 수정안으로 제시한 노측 모두 한걸음씩 물러선 행보였다.
마.창시내버스협의회 추한식 회장은 교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노사가 화합해 공익 사업자로서 사명감을 다하겠다, 사업자가 얼마나 어려워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해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마.창시내버스 노조 김진서 의장은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체협약은 양보했다"며 "이로 인해 사업주와 가까이 해 경영이 나아진다면 좀 더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새벽 4시를 기해 마산, 창원지역 8개사의 시내버스 498대가 정상운행에 들어가며 7일 이내에 기존 118개 시내버스 노선을 89개로 축소, 통합하고 무료환승제를 시행하는 대대적인 노선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CBS경남방송 이상문기자 sangmoo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