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 비상주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가 지난주 대비 4.2% 포인트(p) 하락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5.6%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p 상승해 62.0%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알앤서치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2년차 들어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60%를 넘어섰다. 해당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RDD)으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했다.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이며 2.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알앤서치는 조사 결과에 대해 "양평, 수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이며, 특히 20‧30대 여성층,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영남권(TK‧PK)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해 피해가 컸던 충청권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하락했다. 최근 다른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과 여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 질문에 민주당은 2.9%p 상승한 47.8%, 국민의힘은 3.5%p 하락한 34.0%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14.9%(지지하는 정당 없음 14%, 잘모름 0.9%), 정의당 1.3%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3.8%p 차이로 크게 벌어졌다. 계층 별로는 민주당이 30대 여성, 서울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0대 서울, TK, PK 등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해외 순방 일정을 이틀 더 연장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과 관련 "적절했다"는 답변은 37.4%, "적절하지 않다"가 56.0%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 평가가 과반이 넘는 것으로 "30‧40‧50대, 남자보다는 여자, 서울 수도권과 호남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적절하다'는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국정운영 긍정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
또 여야 간 의견이 갈리는 추가경정예산 필요성에 대해선 "필요" 60.9%, "필요하지 않다" 31.3%로 야당의 견해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