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 tvN 제공학교폭력 의혹을 받아 온 배우 조병규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21일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온라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다.
조병규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을 두고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아직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국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이 있다보니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명확한 결론을 도출하기 전에 방송을 앞뒀기 때문에 이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은 제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 제작발표회인 만큼 스태프들, 감독님, 선배·동료 배우들의 많은 피와 땀이 섞인 이 드라마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며 "큰 책임감을 가졌던 만큼 시즌1보다 더 악에 받쳐 열심히 촬영한 것 같다. 오늘 하루만큼은 ('경이로운 소문2'에) 많은 관심 보내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 악귀들을 물리치는 여정을 그린 히어로물이다.
주인공인 염력 카운터 소문 역을 맡은 조병규는 "시즌1 처음부터 시즌2 마지막 촬영까지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 밖에 없다"며 "시즌2에서는 (스물 살이 된 소문을 연기하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로션도 덜 바르면서 거친 모습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tvN 제공핵펀치 보유 카운터 가모탁으로 분한 유준상은 "(시즌2에서 가모탁은) 이제 40대 초반이 됐다"며 "(실제 50대로서 극중 40대를 연기하는데) 현장에서는 (40대라고) 주문을 걸고 있어서 몸이 하나도 안 아프지만, 집에만 가면 아픈 일을 계속 반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민한 감각을 지닌 카운터 도하나 캐릭터로 돌아온 김세정은 "(시즌1을 함께 한 덕에) 케미가 잘 맞아서 행복하게 찍었고, 그래서인지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극중 도하나 능력치는) 원래도 대단했기 때문에 '도하나가 도하나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도하나가 카운터들에게 마음을 더 연 덕에 인간미가 한 스푼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치유 능력을 자랑하는 추매옥 역의 염혜란은 "시즌2는 친숙한 맛집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된 느낌이라 더 정겹다"며 "이번에는 매운 맛 메뉴가 나왔다고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자산 1조원을 가진 최장물 캐릭터로 시즌2를 다시 찾은 안석환은 "시즌1의 보람으로 시즌2를 시작했는데, 만나자마자 한식구처럼 호흡이 맞아, 나이 먹은 사람으로서 기쁘게 작업했다"며 "(극중 추매옥과의 애정전선은) 조금 더 진해졌다. 시청자들이 시즌3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부렸다.
뛰어난 후각을 지닌 나적봉 캐릭터로 시즌2에 새로 합류한 유인수는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렜다"며 "극중 체형을 완벽하게 가리는 수트 때문에 살이 많이 쪘는데, 그 모습이 (캐릭터에 맞게끔) 너무 귀여워 보였기 때문에 행복하게 먹으면서 촬영했다"고 전했다.
tvN 제공'경이로운 소문2'는 카운터들이 더욱 막강해진 악귀 무리와 벌일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선과 악의 경계에 선, 능력치 측정이 불가능한 마주석 역을 맡은 진선규는 "카운터들 티키타카 속에서 그 기운을 확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했다. 합류에 부담이 없진 않았으나, 이러한 분위기 덕에 그 부담을 설렘으로 바꿀 수 있었다"며 "그동안 연기하면서 눈물이나 큰 슬픔을 내보인 적이 없는데, 이번 캐릭터는 그런 아픔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까닭에 그러한 마음을 이해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
포식자 필광 캐릭터로 분한 강기영은 "빌런을 연기한 경험이 없어 걱정했는데, 카운터즈 멤버들 합과 진선규·김히어라 배우에게 묻어가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미지 변신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나의 연기) 스펙트럼 문이 조금 더 넓게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순수 악으로 표현되는 겔리 역의 김히어라는 "(전작 '더 글로리'에 이어) 다시 비슷한 악역을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캐릭터가 다르고 그것을 담아낼 감독님도 다르기 때문에 결코 같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합류 이유를 전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배우들에게 시즌2 촬영장이 더 힘들 것이라고, 몸과 마음을 더 준비해서 만나자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시즌1 때부터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길 바랐는데, 이번에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tvN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게 돼 더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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