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과천과 군포, 안양, 의왕 4개 지역 기독교총연합회가 이단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4개시 기독교총연합회, '4기총'을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경기도 과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단 하나님의교회 건물 신축을 저지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과 군포, 안양, 의왕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4개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이단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4개시 기독교총연합회'를 결성했습니다.
4개 도시 교회들이 4기총을 결성한 건 이들 지역에서 이단들이 눈에 띄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통 여건이 좋고 신혼 부부들이 많이 유입되는 수도권 신도시로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포교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각 지역 교회들이 힘을 합쳐 피해를 예방하겠다는 겁니다.
[이재헌 목사 / 4개시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하나님의교회가 터를 잡으려고 하는 곳이 명색은 과천인데, 안양과 의왕에 너무 인접해 있더라고요. 우리만 할 일은 아니다, 우리 4개 시가 뭉쳐서 같이 대처하고 힘을 모아봅시다… 지역과 국민들에게, 우리 성도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결성하게 됐습니다.)"
지난 19일 과천소망교회에서 진행된 4개시 기독교총연합회의 '이단 사이비 공동대응을 위한 기자회견'. 4기총은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은혜로교회 등 이단 사이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인근 도시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추진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건축 저지입니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지난해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종교시설 용지를 낙찰받아, 최근 과천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습니다.
토지매매 계약 당시, 과천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본 계약이 불발되기도 했지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하나님의교회 측과 기습적으로 계약을 강행했고, 이젠 건축이 추진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단·사이비대책 과천시 범시민연대는 과천시민 2천 8백 여명의 서명부와 건축을 불허해 달라는 진정서를 과천시에 접수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교회가 들어서면 비정상적 포교로 입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끊임없는 시위로 생활환경이 저해될 것"이라며 "결사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기총은 "이단 사이비 문제는 종교간 갈등이 아니라, 이혼과 가정파괴, 학업포기 등 사회적 문제"라며 "4개 도시 교회들이 힘을 합쳐 한국교회와 지역사회의 피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4기총은 "신천지로 홍역을 치른 과천시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건축이 허가된다면 심각한 부작용과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와 대전 서구 관저동,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등 하나님의교회 건축을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불거졌다"며 "한번 받아주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이단들이 과천에 발을 붙이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장현승 목사 / 과천소망교회]
"이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서 무너지면 연쇄적으로 (다른 지역도) 다 허가가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죠. 그래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
한편, 4기총은 "이번 달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4개 도시에서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하는 등 건축 저지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