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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어 日에도 패·패·패' 韓 독립 야구단, 참담한 성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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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韓日 독립 야구단간 처음 열린 원정 교류전에서 4팀 상대로 경기
1승 후 3연패, 日 높은 벽 실감
中 프로팀에 7연패 더해 최근 국가간 교류전 1승 10패로 참담한 성적
"야구 성장 동력인 독립 야구단, 대중성 확보 위해 기량 발전해야" 지적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측 "실력차 있었으나 선수 컨디션 난조 등이 패인"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팀 선수들의 경기 모습. 경기도 제공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팀 선수들의 경기 모습. 경기도 제공
대한민국 경기도 독립 야구단이 중국 프로 팀(노컷뉴스 7월 14일자 '韓 아마추어 야구의 수모' 中 프로 팀에 '7전 7패')에 이어 일본 독립 야구단 팀들과 경기에서도 기대 이하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최근 벌어진 국가간 교류 경기에서 잇따라 실력 차를 보이며 패배한 것이어서 국내 독립 리그의 자생력, 대중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보다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과 선수 등 25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독립 야구단 올스타 팀(단장 -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이태희 사무국장)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 BC 리그(일본 프로야구의 독립 리그·베이스볼 챌린지 리그) 팀들과 교류전을 위해 지난 10~ 16일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올스타 팀은 일본 혼슈(本州) 중등부에 위치한 가나가와(神奈川県)현 미나미아시가라(南足柄市)시 야구장 등에서 일본 BC리그 4개 팀과 경기를 치렀다. BC 리그는 2007년에 혼슈 북부 지방에서 창설된 독립 리그다.
 
올스타 팀의 교류전 첫 경기는 직전 중국 프로 팀에 7연패 한 수모를 한꺼번에 날리듯 힘찼다. 11일 첫 상대인 가나가와 휴처드림즈와 경기에서 9안타를 몰아치며 12 대 2로 대승을 거둔 것.
 
그러나 다음날 벌어진 휴처드림즈와 경기에서는 7 대 10으로 패했다. 이어 13일 열린 카가와 화이트킹즈와 3번째 경기에서도 3 대 4로 석패했다. 14일 BC 리그 선발팀과 경기 역시 2 대 6으로 지는 등 올스타 팀은 첫 승 이후 3연패를 기록하며 교류전을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독립 야구단 한일전에서 일본 야구에 역부족을 보이며 높은 벽을 실감한 셈이다.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 결과만큼의 실력 차는 아냐·투수 부족 등으로 후반에 고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올스타 팀과 일본 BC리그 선수들이 교류전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독립 야구단 경기도 리그 올스타 팀과 일본 BC리그 선수들이 교류전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중국(7전 7패)과 일본전(4전 1승 3패)에서 1승 10패를 한 독립 야구단의 성적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야구계의 한 인사는 "독립 야구단 경기도 리그는 대한민국 야구에 있어 저변 확대 등 중요 성장 동력이다. 독립 야구단은 프로 1.5군급은 물론 1군급 기량을 갖춘 타자도 심심치 않게 있다. 이런 팀이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국 팀들과 교류전 등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만큼 중국, 일본전을 계기로 기량을 좀 더 갈고닦아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독립 야구단 경기도 리그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하는 경기도 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일본전 연패에 대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실력 차이가 나긴 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 만큼의 실력 차는 아니었다. 한두 점 차로 지는 것이 정상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다. 올스타 팀이 국내 리그 강행 중에 원정 경기에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흘 내내 경기하는데 투수가 8명밖에 가지 않았다. 하루도 못 쉰 투수들이 등판하기도 해 체력 저하 요인이 있었다. 4~ 5회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후반에 밀린 이유"라고 패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은 독립 야구만 30년이 됐다. 규정상 28세 이상 선수는 팀당 3명밖에 없는 등 젊은 선수들이 다수다. 또 고교, 대학때 프로를 못가겠다 싶으면 자발적으로 독립 야구로 온다"고 설명하는 등 독립 야구의 역사, 선수 구성 면에서 일본이 우위에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프로팀에 전패 이유? "한수 아래로 생각해 얕잡아 본 경향"·日과 상호 스카우트 등 논의도 예고

 
중국 프로야구 '장쑤 거마' 야구단 선수들이 경기도가 지난 13일 마련한 환송식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경기도 제공중국 프로야구 '장쑤 거마' 야구단 선수들이 경기도가 지난 13일 마련한 환송식에 참가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 관계자는 중국 프로팀을 상대로 전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신 자세, 준비 미흡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 야구는 한 수 아래라 생각해 선수들이 얕잡아 보고 경기에 임한 경향이 있었다. 마지막 경기였던 올스타 팀과 중국 프로 팀의 경기는 이후 있을 일본 교류전에 포커스를 맞춰 선수를 기용했다. 또 올스타 팀을 구성한 지 이틀 정도밖에 안됐을 때 경기를 한 것도 패인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독립 야구 리그 출범시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놨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하지 못했다. 올해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리그에 돌입한 후 급하게 교류전을 준비한 측면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좋지 못한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량을 향상 시켜 내년에는 일본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일 독립 야구단 교류전에서는 정기적 교류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양측이 구두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 BC리그와 경기가 정례화 될 전망이다. 또 이번 교류전을 계기로 상호 선수 스카우트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일 교류전에 참가한 파주 챌린저스의 한선태는 5년전 BC리그 도치기 골든블레이브스에서 활약했으며, 이를 기억한 팬들이 공항에 배웅을 나오고 경기장 응원에 나서는 등 한국 선수 중 가장 주목을 받았다. 또 파주 챌린저스의 이도현, 김수현 연천 미라클의 지윤, 황영묵 등은 팀 성적과 달리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여 BC 리그 관계자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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