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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연극 '혁명의 춤' 23년 만에 돌아온다…김우옥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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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혁명의 춤'

서울 더줌아트센터서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더줌아트센터 제공 더줌아트센터 제공 실험연극 '혁명의 춤'이 2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혁명의 춤'은 구조주의 연극의 대가 마이클 커비(1931~1997)의 희곡으로, 1981년 김우옥 연출이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1980년대뿐만 아니라 2000년 김 연출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퇴임 공연(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때까지도 '혁명의 춤'의 낯선 형식은 관객을 당혹케 했다.

퇴임 공연 이후 김 연출은 2022년 '겹괴기담'을 시작으로 연출로 복귀했다. 이 작품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22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김 연출은 수상을 계기로 구조주의에 대한 한국 연극계의 변화를 확인했고 23년 만에 '혁명의 춤'을 선보이기로 했다. 당시에는 낯설기만 했던 구조조의의 실험이 지금도 유효한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혁명의 춤'은 일반적인 연극과 달리 이야기나 서사가 없는 8개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됐다. 각 장면의 내용은 독립되어 있고 혁명이 진행 중인 순간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보여줄 뿐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각 장에서 반복되는 배우들의 대사와 소리, 소품의 사용, 빛, 움직임 등은 작품의 구조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반복되는 패턴을 통해 관객은 이야기나 서사가 아닌 여러 다른 차원에서 장면이 연결돼 있음을 알아차리는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하게 된다.

차희, 배윤범, 성열석, 라준, 정보나, 이다아야, 허지원, 안연주, 심연화, 정이수, 김강민, 서원, 김이헌이 캐스팅됐다. 배우 13명이 39개의 배역을 연기한다.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음악, 소품, 조명, 의상 등 무대의 모든 요소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작품을 가득 채운다.

8월 19일과 26일에는 공연 종료 후 김우옥 연출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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