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사건과 관련 횡령·배임 및 입찰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KH그룹 총괄부사장 김모씨가 1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핵심 인물인 김모(49)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이 지난 19일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부사장의 영장 심사를 열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심리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KH그룹의 자금 관련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 회장의 지시를 받아 약 650억원의 회삿돈을 배 회장 개인의 채무 변제나 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데 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또 2021년 계열사 자금 약 4천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후 이를 배 회장의 차명 회사가 취득하게 함으로써 계열사들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 입찰 과정에 '들러리' 업체를 내세우거나 강원도 측에서 전달받은 매각 예정가 등 비밀 정보를 이용한 혐의(입찰방해)도 있다.
검찰은 김 부사장이 계열사 채무를 갚는다는 이유로 최근 2천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
배 회장은 사업을 이유로 동남아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외교부 역시 배 회장 여권을 무효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