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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 경남 나흘째 폭우…인명구조 늘며 사망·실종 우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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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크고 작은 피해 잇달아…1명 빗길 사고로 숨져
인명 구조 상황도 증가 고립 등 총 4명 구조
경남도 비상 2단계 근무 중
1100여명 사전 대피, 도로 통제도
누적 강수량 주요지점 200~300mm 이상
오는 19일 새벽까지 비…많은 곳 180mm

경남소방본부 제공경남소방본부 제공
나흘째 경남 18개 시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유지된 가운데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속된 폭우로 인명 구조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사망이나 실종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 52분쯤 경남 밀양시 청도면 한 하천에서 불어 난 물에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후 1시 1분 함안군 군북면 차량 침수돼 1명이 구조됐다. 지난 16일에도 차량이 침수돼 차 위에 있던 1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16일 도내 기준으로 처음 사람이 구조된 시점부터 이날까지 벌써 4명이 고립 등으로 구조됐다. 사망이나 실종 등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며칠째 이어지는 폭우로 충북과 경북과 같은 수해 참사가 우려된다.
 
경남소방본부 제공경남소방본부 제공
더구나 이날 오전 11시 33분쯤 거제 장목면 거가대로 인근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흙이 도로에 흘러내려 차량이 통제됐고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직접적인 호우 피해로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거제에서는 빗길에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60대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경남소방본부는 호우 피해 신고가 집중되고 호우경보가 18개 시군 전역에 처음 발령된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안전조치 등 171건 조처를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오는 19일까지 경남에는 장대비가 또 쏟아진다고 예보됐기에 밤사이 주택침수와 토사유출, 인명피해 등에 대비해 소방당국과 지자체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경남도는 폭우 피해 우려로 도내에 1190명을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집으로 사전 대피시켰다. 도는 둔치주차장과 하천변, 도로 등 246곳도 통제하며 비상 2단계로 근무 중이다.

경남소방본부 제공경남소방본부 제공
현재도 서부내륙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14일 0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시천(산청) 388.5 남해 349.7 서하(함양) 310.5 하동 304.0 북상(거창) 292.0 개천(고성) 291.5 사천 277.5 창원 270.3 대병(합천) 261.0 양산상북 251.5 사량도(통영) 242.5 거제 237.7 대곡(진주) 237.5 함안 235.5mm다.

오는 19일 새벽까지 경남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다고 예보된 상태다. 예상강수량은 50~120mm, 많은 곳은 180mm이상으로 기상청은 안전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남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도 추가적인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험 지역에서는 상황 판단 후 안전을 위해 이웃과 함께 신속한 대피 및 피난하는 등 즉시 안전조치를 시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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