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 전경. 전라남도교육청 제공전라남도교육청이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고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이중 언어 활성화와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18일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남 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모두 1만 1500여명이다.
이는 전체 전남 유치원과 초·중·고 전체 학생(18만여 명)의 6.3% 정도다.
이에 전라남도 교육청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전남도교육청은 베트남과 중국 등 다문화가정 학생들이 모국어와 외국어 등 두 개 이상의 언어 구사할 수 있도록 이중 언어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는 전남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모두 37곳에서 '엄마 나라 배우기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베트남, 중국, 필리핀 다문화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엄마 나라 배우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부모의 나라에 방문해 언어와 역사 등을 배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또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6월 12일 전남 영암의 한 호텔에서 목포대와 동신대 등 전남지역 5개 대학과 다문화교육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전남도교육청이 다문화학생의 이중 언어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3월 발표한 '2023 전남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의 일환이다.
전남도교육청은 대학의 한국어교육 인력과 프로그램을 활용해 '한국어교육 방학 집중 캠프'를 추진하고 대학교 측은 이중 언어 교육 전문인력풀을 제공하고 이중 언어 강사를 양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026년을 목표로 전국 최초로 동남아시아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칭 전남국제직업전문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024년까지 시범적으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베트남 국적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남 내 마이스터고 등에서 유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도교육청은 2025년까지 시범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보완 과정을 거친 뒤 이르면 2026년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영어교육 중심이었던 지역의 외국어체험센터를 이중언어 능력을 키워 주는 글로벌 교육센터로 개편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해 해외 학생 유치와 지역 기업 인력난 해소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